민주, '尹 옥중 설 인사'에 "국민 동정 사려는 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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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정 기자
입력 2025-01-24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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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뻔뻔한 옥중 서신 아닌 수사에 성실히 임해야"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 심판 4차 변론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 심판 4차 변론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24일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된 윤석열 대통령의 '옥중 설 인사'에 대해 "진정 국민을 생각한다면 사죄하고 담담히 수사와 법의 심판을 받아들여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옥중 메시지를 통해 핍박 받는 모습을 연출해 국민의 동정을 사려는 의도로 의심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성회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이 국민께 옥중 편지를 보냈다"며 "국민 삶은 안중에 없던 사람이 갑자기 국민 생각이 난다며 도와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니 기가 막힌다"고 이같이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윤갑근 변호사를 통해 공개한 편지에서 "설날이 다가오니 국민 여러분 생각이 많이 난다"며 "여러분 곁을 지키며 살피고 도와드려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안타깝고 죄송하다"고 설 인사를 전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국민들이 누구 때문에 참담한 마음으로 명절을 맞고 있는지 모르는 것인가"라며 "국민이 위기에 처하고 어려울 때 무책임한 모습으로 수수방관하고 피의자가 돼 이런 편지를 보내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되물었다.

그는 "수사에 불응하는 내란 피의자가 옥중 메시지를 통해 핍박 받는 모습을 연출해 국민의 동정을 사려는 의도로 의심할 수 밖에 없다"며 "정말 국민 전체에게 보내는 편지가 맞는지도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제라도 진정 국민을 생각한다면, 뻔뻔한 옥중 서신을 보낼 것이 아니라 수사에 성실히 임해 국민과 나라의 짐이 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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