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에다 BOJ 총재 "금리 0.5% 인상…추가 조정은 예단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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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가림 기자
입력 2025-01-24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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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년 10월 이후 17년 만에 최고 금리

  • "중립금리 달성까지 아직 갈 길 멀어"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 사진연합뉴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 [사진=연합뉴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17년 만에 금리를 0.5%로 인상했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는 향후 추가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해 불분명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우에다 총재는 24일 금융정책결정위원회 기자회견에서 "경제와 물가가 지금까지 전망에 따라 움직이고 있으며 전망이 실현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올해 춘투(봄철 임금협상)에서 지난해에 이어 확고한 임금 인상이 이뤄질 것이란 목소리가 많이 나오고 있다"며 "이번 전망 보고서에서 제시한 경제·물가 전망이 실현된다면 정책금리를 끌어올려 금융완화 정도를 계속 조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BOJ는 이날까지 이틀간 개최한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인 단기 정책금리를 현재 0.25%에서 0.5%로 인상하기로 했다. 이번 금리 인상은 BOJ 위원 9명 중 8명이 찬성, 1명이 반대했다.

우에다 총재는 "현재 실질금리는 극히 낮은 수준"이라며 "중립금리와 현재의 정책금리는 상당한 거리가 있다"고 말했다. 중립금리는 인플레이션을 자극하지 않으며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을 지속하게 하는 금리 수준이다.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해서는 "앞으로의 경제 및 금융 상황에 달려있으며 예단하지 않는다"며 "각종 회의에서 이용 가능한 데이터를 통해 경제와 물가 전망, 전망 실현 가능성을 수시로 업데이트하며 적절하게 정책을 판단해 나가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물가 전망치 상향 검토는 올해 중반에 시작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해서는 "매우 불확실성이 높다"며 "어느 정도 (정책이) 확실해지면 전망에 반영해 정책 운영에 활용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은 2%대의 물가 상승이 이어지고 있지만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탈출 선언'은 미루고 있다. 우에다 총재는 "디플레로 돌아갈 확률이 제로인지는 자신이 없지만 극히 낮다는 것은 확실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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