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人터뷰] 한국의 돈나무 언니 "퇴직연금서도 액티브 ETF"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최연재 기자
입력 2025-02-02 18:0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여성 1호 김남의 타임폴리오 ETF본부장

  • 연 수익률 90%, 순자산 1조 돌파

김남의 타임폴리오자산운용 ETF본부장
김남의 타임폴리오자산운용 ETF본부장

지난해 엔비디아 등 미국 빅테크 성과로 미국 증시는 압도적인 강세를 보였다. 이 흐름을 정확히 타 연간 수익률 90%, 순자산(AUM) 1조원을 이끌어낸 액티브 ETF 하우스가 있다. 바로 타임폴리오자산운용사다. 

국내 액티브 ETF 전문 운용사 가운데 AUM이 1조원을 넘어선 운용사는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유일하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2008년 투자자문사로 시작, 2016년 사모펀드, 2019년 공모펀드로 영역을 넓혀 2021년 ETF 시장에 진출했다. 타임폴리오는 헤지펀드 전문가들이 모인 만큼 지수 대비 초과 성과를 추구하는 액티브 ETF 전문 하우스로 콘셉트를 명확히 했다. 

여성으로서 국내 최초 ETF 본부를 맡은 김남의 타임폴리오자산운용 ETF 본부장을 만났다. 김 본부장은 “ETF 및 헤지펀드 운용역, 싱가포르 법인 매니저와 매일 회의와 토론을 통해 얻어낸 결과”라며 “전사적으로 움직이며, 장기적인 성장 가치에 초점을 맞추되 시장 변화를 적극 반영하기 위해 모두 매일 공부하고 토론을 한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산업공학과를 졸업, 2007년 삼성자산운용에 공채로 입사했다. 김 본부장은 당시 부서장으로 있던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 현재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부문 대표 등과 함께 일을 하며 운용역으로서 실력을 쌓았다. 

이후 국민연금공단에서 대규모 자금을 운용하던 김 본부장은 2021년 타임폴리오 액티브 ETF 개국 공신 멤버로 업계에 다시 복귀했다. 김 본부장은 “국민연금에서 대규모 자금을 운용하는 것은 큰 경험이었다”면서 “타임폴리오가 헤지펀드 명가로 유명한데, 여기에 액티브 ETF로 잘 녹아낸다면 승산이 있겠다는 확신이 있었다”고 말했다. 
 
김남의 타임폴리오자산운용 ETF본부장이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답변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타임폴리오자산운용
김남의 타임폴리오자산운용 ETF본부장이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답변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타임폴리오자산운용]

김 본부장의 확신은 미국 투자 액티브 ETF 3종(S&P500, 나스닥100, 글로벌AI) 출시로 이어졌다. AUM 1조원 달성에 가장 큰 기여를 한 글로벌AI인공지능 액티브 ETF는 지난해 연간 수익률 90%를 달성했다. 그 외 미국나스닥100액티브(84%), S&P500액티브 ETF(65%) 역시 초과 성과를 달성하며 미국 빅테크 레버리지 ETF 다음으로 차트 줄 세우기를 했다.

수익률 1등 공신인 엔비디아(NVDA), 팔란티어(PLTR)와 같은 인공지능(AI) 주도주부터 가상자산 관련주인 마이크로스트레티지(MSTR)까지 시의적절하게 시장 주도주를 편입하는 액티브 운용전략을 통해 뛰어난 성과를 달성했다. 최근에는 레딧(RDDT)과 같은 AI 소프트웨어 기업과 양자컴퓨터 관련주인 아이온큐(IONQ) 등을 편입해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 대응하며 장기 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김 본부장은 “시장 변화와 트렌드를 빨리 파악하고 시의적절하게 상품에 담아 성과를 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AUM이 하락한 해도 있었지만 모두 시장 분석에 매진하며 상품 출시에 몰두했다”고 말했다. 

타임폴리오만의 유연하고 효율적인 의사결정 방식도 성과를 내는 데 한몫한다. 김 본부장은 “글로벌AI액티브 ETF 출시 전 원래 다른 상품 상장을 앞두고 있었다”면서 “당시 챗GPT가 나오고 시장 상황이 AI 쪽으로 흘러가고 있어 AI ETF부터 먼저 선점해야 한다는 판단이 들어 계획을 빠르게 틀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미국 ETF 3종이 트리거 역할을 해줬다”며 “초반엔 벤치마크(BM) 중심으로 운용했지만, 모멘텀이 살아나는 구간에선 전략적인 비중 확대와 액티브 운용 범위를 키워 성과가 나오기 시작하며 AUM 1조원 달성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올해 주요 테마는 AI로 시작해 우주, 방산까지 뻗어 나가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 본부장은 “생성형 AI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의료, 금융, 제조업, 방산, 우주 등 다양한 산업이 수혜를 입어 새로운 비즈니스가 계속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AI 관련 규제, 빅테크 간의 경쟁도 계속될 것이다”라면서 “시장 흐름에 따라 섹터 내 비중 변경 등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연금시장 내 액티브 ETF 투자 확대도 김 본부장의 또 다른 숙제다. 

그는 “연금 계좌에서 패시브 상품보다 타임폴리오 액티브 ETF를 보유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확신한다”며 “AI, 우주, 바이오 산업은 앞으로 몇십 년간 이어지는 산업이다. 적립식으로 계속 매수한다면 패시브 ETF보다 초과 수익을 더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연금시장 내 개인투자자 모집도 올해 주요 과제”라면서 “다양한 마케팅 등을 통해 투자자들에게 직접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