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하자마자 미국 에너지부가 친환경 보조금, 대출 등의 자금 집행을 중단했다고 블룸버그가 입수한 내부 문서를 인용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가 전임 조 바이든 대통령의 친환경 정책을 강력 비판해 온 가운데 에너지 정책의 '종합적 재검토'를 위해 제동을 건 모습이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취임일인 20일자로 표기된 문서에는 잉그리드 콜브 에너지장관 대행의 승인이 있을 때까지 기업들에 대한 보조금, 대출을 비롯해 각종 인사 이동, 법령 발표 등을 동결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 문서는 "본 내용은 즉각 발효되며 별도의 공지가 있을 때까지 여기에 기술된 모든 활동에 대한 조치나 결정을 내리기 전에 적용된다"면서 "모든 조치가 현 행정부의 정책과 우선순위, 예산 우선순위와 부합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준에 따른 검토가 진행될 예정이다"고 명시했다.
LBO는 작년 11월 SK실트론에 4억8150만 달러 규모 대출을 승인했고 12월에는 한화큐셀과 14억5000만 달러, SK온과 포드의 합작법인인 블루오벌SK에 96억3000만 달러 규모 대출을 승인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해당 자금 집행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트럼프는 대선 유세 당시부터 인플레이션감축법(IRA)를 비롯해 바이든 정부의 친환경 정책을 강력 비판해오면서 자신이 집권하면 이를 폐기하겠다는 뜻을 내비쳐왔다. 한편 에너지부와 같이 20일로 표기된 미국 내무부 문서에도 연방정부 영토와 수역에 대한 풍력, 태양광 프로젝트 관련 조치를 동결한다는 내용을 명시되어 있었다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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