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투자자들은 설 연휴 직전 5거래일 동안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사고 두산에너빌리티를 많이 팔았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월 20일부터 24일까지 5일간 개인투자자는 삼성전자를 2431억5800만원 사들였다. 연휴 직전 5거래일 중 개인이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사들인 20일은 1170만3400만원을 거래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팔았다. 이 기간 삼성전자를 매도한 외국인은 847만7400주를 거래해 4520만6000만원을 순매도했다.
삼성전자는 5거래일 동안 소폭 등락을 반복했지만 5만3000원대를 유지했다. 20일 5만3400원이던 삼성전자는 이후 5일간 오르내리다 24일 5만3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한편 개인투자자는 20일부터 5거래일 동안 두산에너빌리티를 1929억6800만원 순매도했다. 두산에너빌리티 다음으론 SK하이닉스 1441억6700만원, 알테오젠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각각 1115억5000만원, 1042억7000만원을 팔았다.
기관은 같은 기간 두산에너빌리티를 840억8200만원으로 가장 많이 사들였다.
17일 2만1750원으로 거래를 마친 두산에너빌리티는 20일엔 2만1900원으로 오른 뒤 연일 상승해 24일은 2만4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KB증권은 "설 연휴 휴장 기간인 30일(국내시각)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를 결정한다"며 "해외 주요 지표 결과가 31일 장 시작과 동시에 한꺼번에 반영됨에 따라 국내 증시의 변동성 확대에 유의해야 한다"고 했다.
박석현 우리은행 WM솔루션부 연구원은 "30일(국내시각) 마이크로소프트, 메타플랫폼스, 테슬라와 31일(국내시각) 애플, 인텔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며 "미국 핵심 빅테크 기업들이 제시할 향후 실적 가이던스와 AI 중심 자본지출 계획이 연휴 이후 시장 흐름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설 연휴를 전후로 반도체 업종의 외국인 차익 실현에 유의해야 한다"며 "환율의 안정이 연초 외국인 수급 유입에 있어서 우호적으로 작용했지만 반도체 종목이 수익률도 우수한 만큼 단기 차익을 노리는 수급 중심 이탈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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