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한수원 경영진, '바라카원전 공사비' 갈등 해결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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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원 기자
입력 2025-01-26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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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카원전 1호기 전경 모습한국전력 제공
바라카원전 1호기 전경 모습. [사진=한국전력]


한국전력과 한국수력원자력의 최고 경영진이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공사비 정산 갈등 해결을 위한 담판에 나선다.

26일 에너지 업계에 따르면 김동철 한전 사장과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설 연휴가 지난 후 직접 만나 바라카 원전 공사비 정산과 관련한 협상 타결을 시도할 계획이다.

한전은 다음 달 초께는 한수원과의 갈등을 마무리 짓고 국제 분쟁 절차까지 확전하는 상황을 피하겠다는 입장이다. 한전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한수원과의 논의가 다음 달 초까지는 진행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국익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전은 2009년 팀코리아 대표로 나서서 약 20조원에 바라카 원전을 수주했다. 바라카원전은 1400㎿(메가와트)급 신형경수로 APR1400 노형이다. 한국의 첫 해외 수주 원전으로, 총 4기로 구성됐다. 작년 마지막 4호기까지 상업 운전을 시작해 현재 1∼4호기 모두 안정적으로 전력을 생산 중이다.

그러나 원전 건설 이후 최종 정산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총공사비가 2009년 계약 당시 예상보다 증가한 것이 문제가 됐다. 한수원은 지난해 말 한전에 정식으로 추가 비용 정산을 요구했다.

분쟁이 런던국제중재소로 갈 경우에 대비해 한전이 자문 서비스를 제공할 로펌을 선임하면서 업계에서는 한전과 한수원 간 정산금 분쟁 규모가 1조원을 넘길 것이란 추산도 나왔다. 다만 한전 측은 한수원과의 계약상에 클레임을 해결하는 절차가 있고, 이에 따라 원만한 합의를 도출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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