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 노리는 오세훈 "이재명, 대통령 집권 시 계엄할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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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동현 기자
입력 2025-01-2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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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 우클릭 행보엔 "본인에게 독 될 것"

오세훈 서울시장이 24일 경기도 김포시와 인천 강화군 일대를 지키는 해병대 2사단을 방문했다 사진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24일 경기도 김포시와 인천 강화군 일대를 지키는 해병대 2사단을 방문했다. [사진=연합뉴스]
여권 대선 주자로 부상한 오세훈 서울시장이 야권 내 유력 대선 후보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견제 폭격을 가했다. 오 시장은 이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처럼 비상계엄을 선포할 만한 인물이라고 혹평하는 한편, 최근 이 대표의 '우클릭' 행보를 잇달아 비판했다.

오세훈 시장은 지난 25일 TV조선 '강적들'에서 이 대표가 지난 23일 기자회견에서 실용주의를 강조한 것에 대해 "며칠 전에 기자회견문을 보면 우리 당에 들어와서 우리 당 후보로 대선 출마해도 되겠다"고 비꼬았다.

이어 이 대표가 '흑묘백묘론'을 꺼낸 데 대해서도 "많은 국민이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고양이한테는 생선을 맡기면 안 된다는 느낌을 받지 않았을까 싶다"며 "본인은 표면적인 변신으로 국민을 속일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아마 믿는 국민은 거의 안 계시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지금 갑작스러운 스탠스 변화는 오히려 본인한테는 독이 될 것"이라고 맹공했다.

또한 이 대표가 집권에 성공할 경우 비상계엄을 선포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 대표는 충분히 계엄도 선포할 수 있는 퍼스널리티(성격)인데 만약에 민주당에 그런 권한이 주어지게 된다면 계엄 해제도 못한다"고 우려했다.

오 시장은 올해 상반기 윤 대통령 탄핵안이 헌법재판소에서 인용될 경우 펼쳐질 조기 대선 국면에서 자신이 유리하다고 했다. 그는 "아무래도 이 대표가 제일 약점, 결점이 많은 후보이기 때문에 선거를 치르자면 그분이 제일 카운터파트로서는 좋은 분"이라고 했다.

아울러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항소심에 관해서는 피선거권 박탈에 해당하는 형량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3월 중순까지 선고하겠다는 의지는 재판부가 명확하게 갖고 있는 것 같다"며 "누가 봐도 명백한 사실을 가지고 오랫동안 다투면서 시간을 끌었다는 것 자체로 아마 제3자적인 관점에서 보는 분들은 이미 판단을 끝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영향력 있는 사람들이 죄를 짓고도 감옥에 가지 않는 것을 너무 많이 본다. 대표적인 게 이재명 대표 케이스"라며 "그런 사안들이 쌓이게 되면 사법 불신이 쌓인다. 아마 이번에 (법원이) 그 기준을 명확하게 세워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했다.

오 시장은 여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부정선거 의혹에 대해 일축했다. 그는 "방송을 볼 때는 다 그럴듯해 보였던 내용들이 하나도 입증되는 게 없다. 적어도 내 선거에서는 부정선거가 개입될 여지는 없었다. 저는 사실은 심정적으로 거기(부정선거 의혹)에 동의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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