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전략연 "북중관계 '이상기류' 감지...악화 가능성은 크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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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섭 기자
입력 2025-01-27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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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월13일 평향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북중친선의 해' 개막식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수교 75주년을 맞은 북한과 중국의 관계에서 이상기류가 감지되고 있다는 연구기관의 진단이 나왔다. 

27일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양갑용·이기동 수석연구위원이 최근 발간한 '중북관계 이상기류에 대한 평가와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연구원은 "중북관계는 전통적 우호 관계에도 국제정세와 국익의 변화에 따라 갈등과 협력의 이중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북중 양국이 수교 75년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해 '조중 친선의 해'로 지정하고 다양한 교류 사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됐으나 오히려 소원한 분위기였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작년으로 예상됐던 신압록강대교 개통 지연, 조선중앙TV 대외 송출 위성 변경, 중국 건군절 97주년 기념 연회 불참 등을 대표적 갈등 사례로 꼽았다.

보고서는 "김정은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중국보다 러시아를 먼저 방문했고, 지난해 5월 한일중 정상회의에서 중국이 '한반도 비핵화' 공동성명에 참여하자 비난 담화를 즉시 발표하는 등 중북관계의 이상 기류는 주로 북한에서 관찰되고 있다"며 "이후 중국도 자국 내 북한 근로자 본국 귀환을 요구하고 까다로운 교역 기준을 적용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북중 관계의 이러한 갈등은 대북 지원에 제한을 두려는 중국과 지원 확대를 바라는 북한의 기대 사이에 간극 때문에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러한 이상기류가 더 악화할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양국 관계 이상 기류는 러북 밀착 지속 속에서 계속될 것"이라면서도 "중국의 갈등 관리 기조 때문에 현재보다 크게 악화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다만 북러 관계가 중국의 전략적 이익을 훼손하는 수준으로 밀착하게 되면 두 나라 관계를 통제하려고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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