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눈폭탄에…고속도로 곳곳에서 다중 추돌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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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섭 기자
입력 2025-01-27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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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27일 경부고속도로 서울 잠원IC 인근 하행선이 정체를 빚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설 연휴 사흘째인 27일 본격적인 귀성 시작으로 많은 차들이 이동하는 가운데 많은 눈으로 인해 전국의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가 잇따랐다.

27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께 경북 상주시 화남면 당진영덕고속도로 청주 방향 48㎞ 지점에서 28중 추돌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15명이 다쳐 치료를 받고 있다. 비슷한 시간대 1㎞가량 떨어진 47㎞ 지점에서도 4중 추돌 사고가 발생했다.

두 사고 모두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았으나 총 15명이 경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날 11시20분에는 강원 원주시 가현동 영동고속도로 강릉방면 원주IC 인근에서도 버스와 승용차가 부딪치는 등 11중 추돌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차량 11대가 연쇄 추돌하면서 중상 2명 등 총 10명의 중경상자가 발생했다. 또 사고 여파 등으로 이날 오후까지 영동고속도로 강릉방면 원주나들목∼새말나들목(강원 횡성군) 13㎞ 구간에서 극심한 정체가 빚어졌다.

아울러 낮 12시 51분쯤에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 천안IC∼천안 분기점(JC) 구간에서 승용차와 버스 2대가 추돌했다. 이 사고로 3명이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버스 승객 등 32명이 경상을 입는 등 모두 35명이 부상했다.

경찰은 눈길에 2차로로 달리던 승용차가 버스전용차로로 끼어들면서 뒤따르던 버스가 승용차를 추돌하고, 다시 뒤따르던 버스가 사고 버스를 들이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날 수도권과 강원도, 전라권, 경상권을 중심으로 대설특보가 발효됐다. 이에 따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한다. 대설 위기 경보 수준은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부터 28일까지 수도권 10∼20㎝(많은 곳 25㎝↑), 강원도 10∼20㎝(많은 곳 30㎝↑), 충청권 5∼15㎝(많은 곳 20㎝↑), 전라권 5∼20㎝(많은 곳 30㎝↑), 경상권 3∼10㎝(많은 곳 15㎝↑) 등 전국적으로 많은 눈이 올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눈길에 귀성 차량이 늘면서 전국 고속도로 정체도 심할 전망이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44만대의 차량이 수도권을 빠져나가고, 39만대가 수도권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서울발 정체는 밤이 돼서야 풀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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