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강세 ETF 테마는 반도체… 수익률 상위권 싹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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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영 기자
입력 2025-01-2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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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올 들어 연초부터 반도체 테마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수익률 상위권을 휩쓸었다. 그간 주가 조정을 겪었던 만큼 인공지능(AI) 기대감이 다시 작용하고 있다.

29일 코스콤 ETF CHECK에 따르면 연초 이후 국내 상장 ETF 수익률 1위는 39.68% 상승한 'KODEX 반도체레버리지'로 나타났다. 이어 'TIGER 반도체TOP10레버리지'가 38.29% 상승해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수익률 상위 10위권에는 'HANARO 반도체핵심공정주도주'(26.19%), 'SOL AI반도체소부장(26.09%), 'SOL반도체후공정'(25.87%), 'UNICORN SK하이닉스밸류체인액티브'(25.83%) 등이 포함됐다.

이들 ETF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연초부터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해석된다. SK하이닉스는 올 들어 27.08%나 올랐다. 반면 삼성전자는 0.94% 상승하는 데 그쳤다.

KODEX 반도체레버리지는 SK하이닉스의 비중이 32.59%로 높다. TIGER 반도체TOP10레버리지는 SK하이닉스 비중이 42.08%로 구성돼 있다.

연초부터 반도체 테마가 강세를 보이는 건 지난해 반도체 업황 부진에서 벗어나 회복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글로벌 IT 수요가 반등 조짐을 보이면서 데이터센터, AI 등 첨단 산업에서 반도체 수요가 지속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AI 및 빅데이터 산업 성장에 대한 기대감은 이어지고 있다. 고성능 반도체와 메모리 칩에 대한 수요는 견고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력은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AI 인프라에 대한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한 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오픈AI, 소프트뱅크, 오라클이 미국에 최소 5000억달러(약 720조원)를 투자해 3개 기업의 AI 합작사 '스타게이트'를 설립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HBM 수혜를 입을 만한 기업들의 주가 상승을 예상했다. 관련 종목을 담은 ETF의 강세도 전망된다. 증권가에선 특히 SK하이닉스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백길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HBM 12/16단 중심의 공급 확대에 따른 최대 수헤자"라며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26조원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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