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시크 돌풍' 주역은 中국내파…대부분 20대∼30대 초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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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선 기자
입력 2025-01-28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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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딥시크 창업자 량원펑 역시 광둥성 출신 국내파

량원펑 딥시크 창업자앞줄 오른쪽 사진연합뉴스
량원펑 딥시크 창업자(앞줄 오른쪽) [사진=연합뉴스]

중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DeekSeek)가 저비용으로 고성능 AI 모델을 선보이면서 '딥시크 돌풍'을 일군 주역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중국중앙TV(CCTV) 산하 영어방송 CGTN 등에 따르면 딥시크는 막대한 자금력을 갖추고 전 세계 인재를 채용하는 미국 거대 정보기술(IT) 기업에 맞섰다.

딥시크의 최신 AI모델 딥시크-V3의 경우, 딥시크 창업자 량원펑을 비롯한 중국인 연구자·엔지니어 150명과 데이터 자동화 연구팀 31명이 개발을 이끌었다.

딥시크의 연구인력들은 대부분 해외 유학 경험 없이 중국 명문대를 졸업했거나 석·박사 과정 중에 있으며 경력도 길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령대도 20대∼30대 초반으로 젊으며 팀리더급도 대부분 35세 미만이다.

이들 가운데 가오화쭤와 쩡완딩은 딥시크 AI 모델의 추론 효율을 높인 학습 아키텍처 멀티헤드잠재어텐션(MLA) 연구의 핵심 인물로 꼽힌다. 가오는 베이징대에서 물리학 학위를 받고 2017년 졸업했으며 쩡은 2021년부터 베이징 우전대 AI연구소에서 석사과정을 밟고 있다. 다른 주축 멤버로는 2023년 중산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궈다야, 베이징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주치하오와 다이다마이 등이 있다.

가장 잘 알려진 인재는 지난달 샤오미 창업자 레이쥔으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은 사실로 화제가 된 뤄푸리다. 뤄는 베이징사범대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베이징대에서 컴퓨터언어학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딥시크-V2 개발에 참여했다. 샤오미가 그에게 연봉 1000만위안(약 20억원)을 제시한 사실이 알려지며 'AI 천재 소녀'로 불리게 된 뤄는 아직 거취를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량원펑 역시 국내파다. 1985년생으로 광둥성 출신인 그는 공학 분야 명문 저장대에서 전자정보공학 전공으로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았다. 수학·통계 모델과 컴퓨터 알고리즘을 활용하는 퀀트 투자에 일찍부터 관심을 가졌고 2015년 대학 동창들과 함께 퀀트 헤지펀드 하이플라이어(High-Flyer)를 공동 설립했다.

량원펑은 이전 인터뷰에서 AI 연구에서 "상업적 이유를 구한다면 아마 찾을 수 없을 것이다. 수지가 맞지 않기 때문"이라며 "상업적 관점에서 보면 기초연구는 투자 대비 수익이 매우 낮다"고 말했다. 그는 이전까지 복잡한 금융분야에서 여러 시도를 했으며 "범용 인공지능은 아마도 그다음에 가장 어려운 일 중 하나일 것"이라면서도 "우리에게 이것은 왜 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하느냐의 문제"라고도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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