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순태 조형작가팀(4인의 대한민국 눈 조각 대표팀 : 홍순태, 황연환, 최규조, 길성호)이 지난 26일, 미국 콜로라도주 브레켄리지에서 열린 브레켄리지 국제 눈 조각 그랑프리 선수권 대회에서 영예의 1위를 차지하며 피플 초이스 상까지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 대회는 세계 각국의 예술가들이 모여 눈 조각의 기술과 창의력을 겨루는 굉장히 중대한 행사로, 홍 작가 팀은 “과거 없이는 현재도 미래도 없다”라는 주제를 바탕으로 독창적인 작품을 선보였다. 작품의 의미는 우리 역사의 다양성과 그로부터 얻는 교훈을 통해 정의롭고 아름다운 미래를 만들어가야 한다는 깊은 뜻을 담고 있다.
브레켄리지 대회에서의 피플 초이스 상은 그동안 눈 조각 대회에서는 처음 도입된 주목할 만한 요소로, 일반 시민이 직접 참여하여 선택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이는 대회에 경쟁적인 요소뿐 아니라 대중의 참여를 강조하는 새로운 전환점을 제공하며, 홍순태 팀은 96시간에 걸친 반복적인 작업을 통해 시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홍 작가 팀은 이미 일본 삿포로와 중국 하얼빈에서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한 경력이 있으며, 이번 대회를 통해 세계 3대 눈 조각 경연대회를 모두 석권하는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대회에 참가한 작가들은 손 도구만을 이용해 25톤 규모의 눈 블록을 조각해야 했으며, 이러한 전동 공구 금지는 참가자들의 순수한 창의성을 더욱 발휘하도록 유도했다.
홍순태 작가는 수상 소감에서 팀원들과의 협력과 노력의 결실이 기쁘다고 언급하며, “앞으로도 한국의 눈 조각 예술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번 수상은 단순히 개인의 성과를 넘어, 한국 조각 예술계의 새로운 가능성을 여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홍순태 팀의 성과는 한국의 눈 조각 예술이 얼마나 수준 높은지를 입증하는 사례로, 앞으로도 많은 아티스트들이 저마다의 색깔과 독창성을 담아 세계에 나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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