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가 1000만 명을 넘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거의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2023년 1월부터 11월까지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1212만 명으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2019년 같은 기간 1274만 명의 95% 수준이다. 코로나19로 급감했던 외국인 관광객 수는 2022년 219만 명, 2023년 803만 명을 기록하며 지속적으로 증가해왔다.
서울은 지난해 다양한 국제행사와 이벤트를 통해 관광 매력을 높였다. 스마트라이프위크(SLW)를 비롯한 국제행사를 개최하며, '2024 글로벌 트래블러 독자 선정상'에서 10년 연속 '최고의 마이스(MICE) 도시'로 선정됐다. 또한 아시아 50 베스트 레스토랑 행사를 국내 최초로 개최하고, 야간관광 랜드마크인 '서울달'을 새롭게 조성했다.
서울시는 올해 사계절 내내 다양한 관광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봄에는 시민과 관광객 1만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로드쇼를 포함한 '서울페스타'가 열리고, 여름에는 한강에서 수영·자전거·달리기를 즐길 수 있는 '쉬엄쉬엄 한강 3종 축제'가 개최된다. 가을에는 도심 공원에서 열리는 '바비큐 페스티벌', 겨울에는 청계천 일대를 빛으로 장식하는 '서울빛초롱축제'가 예정돼 있다.
특히 개별 관광객을 위한 '서울에디션 25'와 '소울스팟' 프로젝트도 진행된다. '서울에디션 25'는 지난해 주목받은 명소를 기반으로 한 콘텐츠를 상반기에 선보이고, '소울스팟'은 한류를 테마로 주요 드라마, 영화, 케이팝 촬영지에 안내 현판을 설치한다.
또한, 서울시는 마이스(MICE)·의료관광 등 고부가가치 관광 산업 육성에도 집중한다. 지난해 몽골에서 성공적으로 열린 의료관광 설명회를 올해는 중동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세계 미식 축제 '아시아 50 베스트 레스토랑'과 '서울올림픽 레거시 포럼' 같은 국제 행사가 서울에서 열린다.
서울은 세계 최대 여행 플랫폼 트립어드바이저(Tripadvisor)가 선정한 '나 홀로 여행하기 좋은 도시' 1위에도 올랐다.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서울의 매력과 편리한 대중교통 인프라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구종원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올해는 외래관광객 3000만 명 시대를 준비하는 중요한 해"라며 "서울을 오래 머물고 싶고 다시 찾고 싶은 도시로 만들기 위해 매력적인 관광 콘텐츠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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