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표적인 보수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이 4년 만에 다시 출범한 트럼프 행정부에 한국과 국방상호조달협정(RDP) 체결을 추진하는 등 한·미 동맹을 새로운 차원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제언했다.
헤리티지재단은 최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5년과 그 이후의 한미 전략적 경제 파트너십을 위한 의제'라는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보고서는 헤리티지재단의 데릭 모건 부대표와 한국 전문가인 앤서니 김 연구원이 공동으로 작성했다.
보고서는 "미국의 또 다른 동맹국 그 이상이자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국가"라고 한국을 평가하고, "한·미 동맹과 경제 안보 파트너십을 위해 한국과 협력하라"고 밝혔다.
또 "방위 산업 분야에서 매우 유능한 역량을 갖춘 동맹"이라며 "한국과의 국방상호조달협정 체결을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RDP는 국방 부문에서 무역 장벽을 완화하는 취지의 협정아며, 방위 산업 분야의 FTA로 불린다.
아울러 "한국이 G8의 일원이 될 자격이 충분하다"며 "올해 캐나다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 한국이 8번째 회원국으로 초청받을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보고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와 탄핵심판 등 정치적 상황을 거론하면서 "한국의 놀라운 민주적 회복력과 제도적 강점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며 "한국이 현재의 리더십 위기를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해결하면서 자유, 책임, 상식의 원칙을 보여준다면 한국의 G8 가입 노력을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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