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시크, 우산혁명 물음에 "다른 이야기 하자"…가디언 "검열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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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훈 기자
입력 2025-01-29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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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톈안먼광장 묻기까지 잘 작동한다' 기사 보도

  • "특정 정치적 사건 관련 질문에는 응답 미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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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중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가 제공하는 챗봇 서비스가 중국 정부가 민감하게 보는 부분에 대해서는 검열한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28일(현지시간) '딥시크를 사용해 봤다. 톈안먼(천안문)광장과 대만을 묻기 전까지는 잘 작동한다'라는 제목으로 중국 정부의 인터넷 검열과 밀접한 주제에는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딥시크에 '1989년 6월 4일 톈안먼광장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나', '탱크맨과 관련해 설명해 달라', '2022년 후진타오 전 중국 국가주석에게 무슨 일이 있었나', '우산혁명은 무엇이었나' 등을 입력하면 "죄송하다. 아직 이런 유형의 질문에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모르겠다. 대신 수학, 코딩, 논리 문제에 관해 이야기해 보자"는 응답을 내놓는다.

구체적으로 우산혁명에 대한 질문에는 "홍콩이 중국화에 맞서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키려는 역사적 투쟁으로 기록된다. 그러나 중국의 강력한 통제 앞에서 홍콩의 미래는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설명하다가 이 내용 대신 "죄송하지만, 그것은 제 현재 범위를 벗어났다. 다른 이야기를 해보자"는 내용으로 변경된다.

가디언은 "딥시크는 특정 정치적 사건과 관련한 질문에는 응답을 제공하지 않았다"며 "국제적으로 사용자에게 인기가 있는데도 이 애플리케이션은 중국과 중국 정부와 관련한 민감한 질문에는 답변을 검열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 국가사이버보안표준위원회가 발표한 기술 문서에 따르면 중국의 생성형 AI는 국가의 핵심 사회주의 가치를 침해하는 콘텐츠를 포함해서는 안 된다"며 "여기에는 국가 권력을 전복하고 사회주의 체제를 전복하도록 선동하는 내용이나 국가 안보와 이익을 위태롭게 하고 국가 이미지를 훼손하는 내용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딥시크가 저렴한 비용으로도 고성능 모델을 개발했다는 소식에 AI 반도체 대장주인 엔비디아의 주가는 전날 하루 동안 무려 16.97% 폭락했다. 다만 이날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전날보다 8.82% 오른 128.86달러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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