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감원장 "불확실성 확대 계속될 것…긴장 유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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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기 기자
입력 2025-01-30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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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감원, 美 FOMC 이후 금융상황 점검회의 개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30일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에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금융감독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30일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에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금융감독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금융권에서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이 올해 상반기 내내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와 관련해 금융감독원 임직원에게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상황을 관리해달라고 당부했다.

금감원은 30일 이 원장 주재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했다.

이 원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시장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했지만 물가상승 재발에 대한 우려를 암시하며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언급했다”며 “현재의 고금리가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앞으로 발표되는 경제지표와 트럼프 행정부 정책의 영향을 반영해 연준의 금리 방향성이 결정되면서 금리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며 “상반기 동안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가 계속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취임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보수적인 관세·이민 정책을 펴면서 물가상승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 이에 따라 연준이 되려 금리를 올려야 하는 상황이 도래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미국의 정책 변화에 민감한 산업·기업군에 대한 영향분석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지원이 필요하다면 관계기관과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취지다. 또한 기업의 자금조달 실태를 종합적으로 점검해 일시적인 유동성 부족으로 어려움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할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금융사들이 충당금을 충분히 적립하도록 유도해 향후 자금공급 기능이 위축되지 않도록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더해 중국기업이 개발한 인공지능(AI) 딥시크와 관련해서도 주식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거나 AI 산업구조가 크게 변화할 가능성 등을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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