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기사인 척 접근해 금품 갈취한 20대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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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원 기자
입력 2025-01-30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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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오산경찰서 전경 사진경기남부경찰청
경기 오산경찰서 전경 [사진=경기남부경찰청]
대리운전 기사인 척 접근해 차량에 올라타고 운전자를 납치·감금한 뒤 금품을 빼앗아 달아난 20대 남성이 구속됐다.

경기 오산경찰서는 강도상해 및 감금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구속해 조사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5일 오전 1시 20분께 오산시 소재 한 공영주차장에서 50대 남성 B씨가 부른 대리운전 기사 행세를 하며 A씨의 벤츠 승용차를 몰고 인근 공터로 이동한 뒤, B씨를 폭행하고 금품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A씨는 근처에 있던 폐 카센터로 이동해 B씨를 결박했으며 같은 날 오후 4시께까지 여러 차례 감금된 B씨를 찾아가 체크카드 비밀번호 등을 추궁했다.

A씨는 B씨로부터 1000만원 상당의 시계, 현금 150만원, 체크카드 등을 빼앗은 뒤 B씨의 차량을 타고 도주했다.

B씨는 납치당한 지 약 18시간 만인 같은 날 오후 7시께 스스로 탈출해 인근 식당에 112 신고를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신고 접수 사흘 만인 지난 28일 오전 3시께 광주광역시의 한 숙박업소에서 A씨를 붙잡았다.

A씨는 범행 당시 운전자를 결박할 노끈 등을 구비한 채 공영주차장에서 대기하며 대리운전 기사를 부르는 사람이 있는지 살피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생활비를 마련하고자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은 전날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해 이날 오후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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