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근 안산시장 "첨단로봇 산업 중심지로 도약할 강력한 기반 마련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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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박재천 기자
입력 2025-01-30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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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경제자유구역 지정 추진 박차 가해

  • 첨단로봇으로의 산업 체질 개선

이민근 안산시장사진안산시
이민근 안산시장.[사진=안산시]

이민근 경기 안산시장이 30일 "올해는 경제자유구역 지정 추진에 박차를 가해 첨단로봇 산업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는 강력한 기반을 마련하고자 한다"는 강한 의지를 재확인 했다.
 
이날 이 시장은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에 안산 ASV지구에 대한 경기경제자유구역 추가지정을 신청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지난 2022년 11월 경기경제자유구역 추가지정 후보지로 선정된 이후 2년여 만의 결실이라는 점이 시선을 끈다.
 
이 시장은 "민선8기 핵심 정책으로 추진 중인 경기경제자유구역 지정이 점차 가시화 되고 있다"고 귀띔한다.
 
이달 모든 제반 사항을 준비해 서류 제출을 마친 만큼 심사를 거친 뒤, 올 상반기 중 최종 발표를 앞두고 있는 까닭이다.
 
경제자유구역 지정 추진 지역은 안산시 상록구 안산사이언스밸리(이하 ASV) 일원과 사동 89블록 일부를 포함한 1.66㎢ 규모로, 공식 명칭은 ‘경기 경제자유구역 안산 ASV지구’이다.
 
이 시장은 경제자유구역 인센티브를 바탕으로 안산 ASV지구를 ‘글로벌 R&D 기반 첨단로봇·제조 비즈니스 거점’으로 조성해 새로운 글로벌 벨류체인으로서 동북아 중심지로 우뚝 선다는 계획이다.

 
사진안산시
[사진=안산시]
 
 ◆ ASV, 경제자유구역 지정이 필요한 이유?
글로벌 첨단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 실리콘밸리, 영국 런던테크시티, 이스라엘 실리콘와디 등은 내노라하는 대학과 연구소를 중심으로 구축된 대표적 산·학·연클러스터다.
 
기술과 아이디어를 중시하는 창의적 환경과 핵심 인재 채용이 가능한 정주 여건을 바탕으로, 혁신 창업과 글로벌 투자를 지속해서 끌어낸 성공 사례이자, 외국기업·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한 ‘경제자유구역’ 제도에 있어, 시사점이 크다는 게 안팎의 평가다.
 
경제자유구역은 국내 지역간의 경쟁이 아닌 국가대항전 성격으로 평가받는다.

외국기업들이 선호하는 창의적 환경과 정주 인프라가 갖추어진 곳만이 세계적인 도시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해 글로벌 투자를 유치하고 새로운 가치사슬을 만들어 낼 수 있어서다.
 
이런 점에서 ASV지구는 경제자유구역 제도와 가장 부합하는 지역이라고 이 시장은 설명한다.
 
특히, 각 연구기관의 첨단로봇·스마트제조 부문이 집중돼 있는데다 지난 9월 수도권 유일 전국 최대 규모의 ‘로봇직업교육센터’를 유치함으로써, 첨단로봇 분야에 있어 연구, 교육, 사업화 등 독보적 입지를 갖추게 됐다는 게 바로 그 이유다.
 
또 신규 개발 예정지가 안산시 시유지, 한양대 ERICA 대학 부지(캠퍼스혁신파크, 글로벌 R&D 타운)로만 구성돼 있어, 토지수용과 보상 절차 없이 신속하고 경제적인 개발이 가능하다는 이점도 있다.
 
이러한 강점을 바탕으로, 카카오데이터센터, 인테그리스 코리아 테크놀로지센터(미국 반도체기업) 준공 등 글로벌 기업의 투자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이 시장은 기업 유치와 함께 ASV 지구를 연구개발(R&D)→사업화→ 딥테크(Deep Tech) 창업→투자유치(외국인투자법인)→글로벌 판로개척 등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가치사슬 설계를 도모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존 대학·연구기관 중심의 산·학·연클러스터를 첨단산업 중심의 신(新)혁신생태계로 확장한다는 복안이다.

 
사진안산시
[사진=안산시]
 
◆ 경기경제자유구역 안산 ASV지구, 어떻게 개발되나?
ASV 지구는 기존 저밀도·제조시설 중심의 경제자유구역과는 차별화된 고밀도·R&D와 비즈니스 거점 중심의 특성을 갖춘 개발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수도권 지역인 만큼 지방에서도 유치가 가능한 제조시설은 지양하고, 상대적으로 유리한 R&D 중심의 기업 유치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외국계 기업 유치에 기반을 둔 개발을 계획하고 있으며, 지정신청 면적도 1.66㎢로 낮춰 지방과의 상생을 도모하고 있다.
 
제3토취장은 ASV 지구의 앵커지역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입주기업들의 성장과 편의를 책임질 행정·금융시설, ASV 기관 협업 공간, 창업·성장지원 등 AI-King System의 구체적 실체가 될 ‘글로벌 사이언스파크’ 조성과 함께 첨단로봇의 전후방 연계 사업인 AI, ICT, 반도체 분야 기업연구소와 관련 산업시설들이 입주할 예정이다.
 
제2토취장은 기업연구시설과 함께 외국인 기업 정주 환경 개선을 위한 외국교육기관(국제학교)이 건립된다. 이미 지난 7월 하와이주 교육청과의 추천을 통해 STEM(과학·기술·공학·수학·융합교육) 특화 학교인 IPA(Island Pacific Academy)를 유치한 바 있다.
 
이 시장은 IPA와 ASV 지구 내 국책 연구기관들의 연계를 통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이공계 핵심 인재를 키워내겠다는 포부다.
 
사동 89블록 북측 부지는 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복합상업·금융·기업 본사 등 ASV 지구의 비즈니스 거점으로 개발한다.
 
특히 경제자유구역을 상징하는 랜드마크 타워로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안산시에 상대적으로 부족한 종합 상업시설(테마파크, 복합상업지구 등)을 유치함으로써 ASV 지구를 핵심 경제자유구역으로 견인할 계획이다.
 
한양대 ERCA 부지의 캠퍼스혁신파크 부지와 글로벌 R&D타운도 이미 카카오데이터센터 운영, 인테그리스 R&D센터 준공 등 성공적인 개발이 이뤄지고 있는 상태다. 

 
사진안산시
[사진=안산시]
 
◆ ‘뉴시티 안산’의 마중물 기대
안산시는 지난 1986년 시 승격을 이룬 대한민국 최초의 계획도시다. 반월·시화 국가산업단지의 배후도시로 중소 규모의 공업도시이자 자급 도시로 계획돼 급격한 도시성장을 이뤄냈다.
 
하지만 2010년대 들어 제조 산업의 구조적 변화와 함께 도시성장이 정체돼 있어, 이를 타개하기 위한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
 
이 시장은 향후 신안산선 개통 등 6도 6철의 광역교통망 구축을 토대로 새로운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다.
 
민선8기 이민근 시장은 시정 최우선 과제로 ‘경제자유도시’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과거 안산의 한계를 극복한 ‘2035 뉴시티 안산’을 비전으로 제시한 바 있다.
 
이 시장은 “첨단로봇 산업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는 강력한 기반을 마련, 이를 통해 글로벌기업 유치와 혁신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며, 미래 산업을 선도하는 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기경제자유구역 안산 ASV 지구를 성남의 판교, 화성의 동탄과 어깨를 견줄 수 있는 안산시의 특화 지구로 선도 개발하고 그 성과를 마중물로 삼아, 도시 전체의 가치를 상승시킬 수 있도록 시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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