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민심 '동상이몽'…與 "민생안정" 野 "정권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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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윤서·구동현 기자
입력 2025-01-30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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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 기자간담회에서 민심 전해…프레임 싸움 시작

  • 권성동 "민생 최우선…연금 특위 마련해 논의하자"

  • 김민석 "진보·중도층 尹탄핵 우세…경제 전략 강화"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0일 국회에서 열린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0일 국회에서 열린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여야가 중도층을 겨냥한 본격적인 프레임 싸움을 시작했다. 국민의힘은 설 민심 최대 요구를 '민생안정'으로 제시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정권교체'를 강조했다. 조기 대선을 겨냥한 여야의 '중도층 끌어안기' 행보는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0일 "(국민이) 국회가 정치싸움을 하더라도 민생경제는 살려야 한다는 말씀을 이구동성으로 하셨다. 민생안정을 최우선 목표로 두고 국민의 먹고사는 걱정을 덜어드리고 작금의 국정위기를 극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앞서 나온 민주당 연금개혁 논의 제안에 대해 "언제부터 연금개혁에 관심이 있었는지 의문"이라면서도 빠른 시일 내 연금개혁특위를 마련하고 집중 논의를 시작할 것을 제안했다.

반면 민주당은 "정권교체가 설 민심의 최대 요구이고 민주당의 절대 과제"라고 재차 강조했다.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탄핵 국면 이후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정당 지지도에 대해 "진보와 중도층의 흐름은 윤석열 탄핵, 파면 찬성과 민주당 지지, 즉 정권 교체론이 우세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압도적 우위가 확인된다. 윤석열 구속기소가 확정된 시점에서 이 흐름은 앞으로도 유지될 것"이라고 짚었다. 아울러 "'경제를 살려라'라는 민심 요구에 따라 경제 회생과 그를 위한 중장기 성장전략 마련 노력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다음 달 임시 국회 일정에 잠정 합의한 여야는 중도층 표심을 잡기 위해 '민생'과 '실용' 키워드를 내세워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2월 4일과 7일 두 차례에 걸쳐 권 원내대표 주재 민생대책 점검 당정협의회를 연다. '이재명식 포퓰리즘 정책'과 비교되는 맞춤형 민생대책을 통해 중도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4일에는 기획재정부와 산업통상자원부·국토교통부·금융위원회 등과 함께 경제분야 민생대책을 점검한다. 7일에는 교육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고용노동부와 교육·사회·문화 분야 민생대책을 들여다본다.

민주당도 이재명 대표의 '실용주의 성장론'을 앞세운 정책 추진에 박차를 가한다. 이 대표는 다음 달 3일 반도체산업 종사자의 주 52시간 상한제 적용에 예외를 두는 내용 등을 담은 반도체특별법 관련 '정책 디베이트'(토론)를 주재한다. 연금개혁에 대해서도 진성준 정책위의장에게 2월 중 모수개혁(보험료율과 소득대체율 조정) 입법을 마치고 구조개혁(공적연금 체계 전반) 논의에 착수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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