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지난 23일 발표한 보고서 '최소한의 성장'(Growing at Bare Minimum)에서 지난해 4분기와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에 대한 분석과 함께 올해 한국 경제 전망을 담았다.
모건스탠리는 한국의 올해 GDP 성장률 전망치를 1.5%로 제시한 것에 대해 "수출이 하향 주기(down-cycle)에 접어들고 있고, 침체된 (경제) 심리와 모든 경제 부문의 활동 둔화로 인해 소비 회복이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한국은 대내외 역풍(headwinds)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중 내수에 대해서는 "한국은행이 지난해 4분기 기준금리를 두 번 인하했지만, 소비 진작으로 이어지기까지 앞으로 3~4개 분기가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임금 상승과 민간 부문 고용 활동이 약해질 것으로 보여 가계 소득에도 제약이 가해질 것"이라며 "결국 소비의 전반적인 회복세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향후 경기 흐름에 있어서는 추경, 기준금리 결정 등 정책이 핵심(key)이라고 밝혔다. 모건스탠리는 "정부가 20조원에 달하는 추가 패키지(추경)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소규모 기업과 저소득·고부채 가구를 돕는 것을 목표로 할 가능성이 큰데 이를 통해 올해 말부터 내년에 걸쳐 성장률을 20bp(1bp=0.01%포인트) 올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은행이 다음 달 기준금리를 인하하고, 올해 4분기까지 기준금리를 계속 인하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낮은 금리 환경은 올해 4분기부터 소비가 눈에 띄게 회복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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