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AI 시장 2030년 1조 달러 규모 성장… 새로운 수출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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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진 기자
입력 2025-01-30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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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 4대 생태계별 수출 기회 분석

사진코트라
[사진=코트라]
인공지능(AI) 시장이 오는 2030년 1조 달러 이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글로벌 AI 시장의 현황을 분석하고 우리 기업의 수출 기회를 제시하는 'AI 시장의 부상 : 수출 기회의 새로운 장'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30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AI 시장은 연평균 20~30%대의 높은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특히 생성형 AI로 인한 혁신적 변화는 기존 AI의 경제적 영향을 최대 40% 증가, 4조 달러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코트라는 AI 성장으로 우리 기업의 새로운 수출 기회가 열리고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데이터센터 장비 △산업용 로봇 △AI 의료시스템 등이 유망 분야로 떠오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AI 생태계를 4개 영역으로 분류하고 국가별 특성에 맞는 진출 기회를 제시했다. 기술·인프라(1차) 생태계에서는 말레이시아와 태국에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대규모 데이터센터 투자로 냉각시스템, 전력관리장치, 고성능 서버 등 데이터센터 장비 수출이 유망하다고 분석했다. 또 독일의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으로 초고압 케이블과 전선 장비의 수출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효율성 향상(2차) 생태계에서는 미국, 독일, 중국, 일본의 제조업 현장에서 인력 부족 문제 해결과 생산성 향상을 위한 산업용 로봇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우리 기업이 강점을 보유한 로봇 자동화 설비의 수출 기회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또 벨기에와 싱가포르의 금융, 제조, 물류 분야에서 업무 자동화 수요가 증가하면서 AI 기반 자동화 소프트웨어 시장의 빠른 성장이 기대된다.

서비스 강화(3차) 생태계의 경우 영국이 국민보건서비스(NHS) 개혁의 일환으로 AI 의료시스템을 적극 도입하면서 의료영상 분석, 진단 지원 시스템 등 의료 AI 솔루션의 수출 가능성이 커졌다. 일본과 싱가포르에서는 AI 기반 금융 서비스 수요가 급증하면서 투자분석, 리스크 관리 등 금융 AI 솔루션의 진출 기회가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산업 혁신(4차) 생태계에서는 독일이 연방 디지털·교통부를 중심으로 지능형 교통 시스템 구축을 선도하면서 AI 기반 교통관제, 스마트 주차 등 관련 솔루션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태국은 국가 전략인 '30@30' 정책에 따라 전기차 인프라 구축을 가속화하고 있어 충전 인프라 관련 장비의 수출이 유망할 것으로 전망된다.

각국의 AI 정책도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EU는 세계 최초의 AI 규제인 'AI법'을 시행했다. 캐나다는 AI 활용 확산을 위해 '범 캐나다 인공지능 전략'을 도입했다. 일본은 'Society 5.0'을 통해 인간 중심의 AI 실현을 추구하고 있으며, 중국은 '인공지능+ 액션플랜'으로 AI와 실물 경제의 융합을 가속화하고 있다. 싱가포르는 'National AI Strategy 2.0'을 통해 AI 생태계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이지형 코트라 경제통상협력본부장은 "우리 기업들은 반도체, 배터리 등 하드웨어 분야에서 이미 세계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어 AI 시장에서도 성공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코트라는 MWC 전시회, ICT 엑스포 등 맞춤형 해외진출 방안을 제공해 우리 기업들의 새로운 도약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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