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표는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12.3 계엄사태 이후 군에 대한 사회적 불신과 위상 추락으로 군의 사기 저하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우리 국민들은 여전히 우리 군을 신뢰한다고 저는 확신한다"며 "계엄을 막을 수 있었던 요인으로 '불의에 저항하고 국가와 국민에 충성한 군인들'을 빼놓고 말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이 대표는 "몰상식적이고 반국가적인 계엄 지시라도 군의 특성상 항명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라며 "국회의 신속한 대응과 국민들의 적극적 참여도 중요했지만, 계엄을 무위로 그치게 한 핵심은 불법 지시를 사실상 거부한 군 장병의 양심과 용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오늘 현충원에서 호국영령 앞에 다짐했다"며 "앞으로는 더이상 군이 정치에 동원되지 않도록 하겠다. 우리 군이 안보와 국방이라는 본연의 임무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설 연휴 마지막 날인 이날 오전 대전 현충원을 방문해 제2연평해전 전사자와 2023년 7월 실종자 수색 작업 중 급류에 휩쓸려 숨진 채 해병 묘역 등을 참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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