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으로 보는 오늘의 대한민국(2025년 1월 3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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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규 기자
입력 2025-01-31 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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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가 공개한 AI 모델이 글로벌 AI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기존에는 미국의 빅테크 기업들이 시장을 주도했지만, 딥시크의 등장으로 미·중 경쟁 체제가 형성되고 있다. 딥시크가 최근 출시한 AI 모델 ‘딥시크-R1’은 오픈AI의 GPT-o1과 유사한 성능을 보이며, 특히 수학 문제 해결과 코딩 능력에서 더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비용 경쟁력도 강력한데, 오픈AI가 GPT-4 개발에 약 1억 달러를 투입한 반면, 딥시크는 550만 달러만으로 AI 모델을 개발했다. 서비스 이용 가격에서도 딥시크는 오픈AI보다 훨씬 저렴하며, 일부는 오픈소스로 공개됐다. 딥시크 앱은 미국과 한국의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다운로드 1위를 기록하며 빠르게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AI 시장에서 중국 기업들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미국의 대중국 AI 규제가 강화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에 따라 한국의 저전력 AI 칩에 대한 중국의 관심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딥시크의 부상은 AI 시장의 지형을 급격히 변화시키고 있다. AI 산업이 미국 주도의 독점적 구조에서 벗어나 미·중 양강 체제로 전환되는 것은 시장 경쟁을 촉진하고 소비자들에게 더 나은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다. 특히 AI 모델의 개발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춘 딥시크의 전략은 AI 기술의 대중화를 앞당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미국의 AI 수출 규제 강화 가능성과 기술적 신뢰성 문제는 딥시크의 장기적인 성장에 변수가 될 수 있다. 또한 AI의 발전이 가속화될수록 데이터 보안과 윤리적 문제도 중요해질 것이다. 한국의 AI 기업들은 이러한 변화 속에서 저전력 AI 칩과 같은 차별화된 기술로 글로벌 시장에서 기회를 잡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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