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의 등장 여파로 SK하이닉스가 장 초반 급락세다.
오전 9시 3분 현재 SK하이닉스는 전장 대비 2만5900원(11.72%) 내린 19만5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삼성전자는 전장보다 1800원(3.35%) 하락한 5만1900원에 거래 중이다.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가 지난 20일(현지시간) 저가형 반도체를 사용한 'R1'을 공개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딥시크는 이 모델을 훈련하는데 550만달러가 조금 넘는 비용이 들었다고 밝힌 반면 성능은 챗GPT와 비슷한 수준을 보여 시장에 충격을 줬다.
반도체 기업의 주 타깃은 고부가가치의 고사양 AI 반도체 시장인 만큼 저비용으로 기존 AI와 비슷한 성능의 AI 개발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기업들의 투자가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딥시크 이슈로) 국내에서는 SK하이닉스의 성장성에 대해 의문 부호가 붙을 것"이라며 "당분간 국내 메모리 업체에 대한 박스권 매매 전략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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