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황 부진에도··· 삼성전자, 작년 설비투자 53.6조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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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정 기자
입력 2025-01-31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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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모리·중소형 디스플레이 투자 비중 확대

  • 연간 R&D 투자도 사상 최대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지난해 업황 부진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대 규모의 시설투자를 단행하는 등 미래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3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시설투자에 17조8000억원을 투자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5조4000억원 증가한 규모다.

사업별로는 DS(반도체) 부문이 16조원, 디스플레이 사업에 1조원이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간 설비투자 규모로 53조6000억원을 투입하게 됐다. 역대 최대 규모였던 지난 2022년(53조1153억원)을 넘어선 수치다. 사업별로 보면 DS에 46조3000억원, 디스플레이에 4조8000억원이 투자됐다.

메모리는 미래 기술 리더십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비 집행과 HBM 등 첨단 공정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투자를 지속해 지난 분기 및 연간 대비 투자가 모두 증가했다. 반면 파운드리는 시황 악화로 전년 대비 연간 투자 규모가 감소했다.

디스플레이는 중소형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경쟁력 우위 확보를 위한 투자를 지속하며 전년 대비 연간 투자 규모가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세부적인 투자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메모리 투자는 전년 수준과 유사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앞으로도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시설투자 및 연구개발비 투자를 꾸준히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지난해 4분기 연구·개발(R&D) 비용 집행 규모는 10조3000억원으로 역대 분기 최대를 기록했다. 작년 들어 역대 분기 최대였던 3분기의 8조8700억원의 연구개발 투자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연간으로도 최대 규모인 35조원의 연구개발 투자가 이뤄지면서 기술 중심 투자를 이어갔다.

한편 이날 삼성전자 실적 발표에 따르면 4분기 매출은 75조7883억원을 기록했으며, 작년 한 해 매출은 역대 두 번째 규모인 300조8709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32조7260억원으로 전년보다 398.34%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 부문 매출은 111조1000억원으로 처음 100조원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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