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재명 '포용·통합' 언급에 "형수·조카 가족부터 포용하라"

신동욱 "민주파출소 해체·與 의원 고발 취하 등 행동 보여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가 지난 30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 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해 선물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민주당]

국민의힘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문재인 전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포용과 통합' 행보 의지를 드러낸 것에 대해 "가족도 포용하지 못하면서 정치를 논하고 통합을 이야기하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치를 떠나 가족부터 포용하라"고 밝혔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31일 논평을 통해 "한때 '고소왕'으로 불렸던 이 대표가 '포용과 통합'을 이야기하다니 의아하기는 하나, '포용'을 언급한 것 자체는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며 "이제는 구체적인 행동으로 실천할 때"라고 전했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 신년 인사차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예방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문 전 대통령이) 민주당과 이 대표가 통합하는 행보를 잘 보여주고 있고, 앞으로도 잘해달라고 당부했다"며 "지금 같이 극단적인 정치 환경에서는 통합하고, 포용하는 행보가 당의 앞길을 열어가는 것에 중요하다고 했다"고 말했다.

신 대변인은 이어 이 대표를 향해 "즉각 민주파출소부터 해체하라. 카톡·여론조사·언론사 광고 검열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무슨 포용이 가능하겠나"라며 "'내란 선전' 운운하면서 권성동 원내대표 등 우리 당 소속 의원들, 일부 유튜버들 상대로 한 고발도 취하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들을 비판한 사람들에게 허무맹랑한 내란 선전 혐의를 뒤집어씌워 고발을 남발하면서 무슨 포용을 이야기한다는 말인가"라며 "'일타 강사' 전한길 씨에 대한 신고도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특히 "정치를 떠나 가족부터 포용하라"며 "이 대표는 친형 묘소에 가서 사죄하고, 형수·조카와도 화해하기 바란다. 가족도 포용하지 못하면서 무슨 정치를 논하고 통합을 이야기하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