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은 딥시크 후폭풍에…환율 1450원 중반으로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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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25-01-31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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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율 14.7원 오른 1446.0원 출발

  • 딥시크 후폭풍에 외인 대거 이탈

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31일 20원 넘게 오르며 1450원 중반대로 급등했다. 설 연휴 휴장으로 일주일 만에 외환시장이 열리면서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 충격,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동결 등 연휴 기간 나온 대형 악재가 한번에 반영되면서다. 

3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2시 30분 기준 1455.10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환율은 14.7원 오른 1446.0원으로 출발해 장 중 오름폭을 키웠다.

장 초반 횡보하던 환율은 딥시크 충격으로 코스피에서 외국인 순매도가 크게 늘어나면서 상승폭을 일부 확대했다. 코스피는 이날 장중 1% 넘게 하락해 2510선 아래로 밀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9000억원 가까이 순매도했다. SK하이닉스는 10% 하락했으며 삼성전자도 2% 넘게 떨어졌다.

간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달 1일부터 멕시코와 캐나다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달러는 강세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같은 시간 108.1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는 뉴욕장 마감 후 멕시코, 캐나다에 1일 25% 관세 인상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고 대중국 관세도 검토 중에 있다고 발언했다"며 "이에 미국 통상정책 불확실성이 가격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중공업 수주 소식이 전해지며 수출을 통한 달러 공급이 양호한 상황"이라며 "연휴간 환율 급등으로 당국이 속도조절에 나설 수 있다는 기대감은 상단을 누르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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