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가 설 연휴 지나자마자 곧바로 내달 있을 밸런타인데이(친구나 연인 사이에 초콜릿을 선물하는 날)를 타깃으로 한 행사 등에 들어간다.
31일 업계는 오는 2월 14일인 밸런타인데이를 두고 설·추석 명절과 화이트데이, 빼빼로데이와 함께 대목을 맞이하기 위해 준비에 한창인 모습이다.
롯데백화점은 이날 1월 30일부터 2월 16일까지 밸런타인데이 행사에 돌입한다. 선물과 기념일 테마로 나눠 뷰티, 주얼리 상품부터 라이프스타일, F&B상품까지 취향 반영한 상품을 준비했다.
뷰티 상품군에서는 행사 기간 아모레퍼시픽 등 4개 뷰티 그룹사가 참여하는 '뷰티 기프트 페어'를 진행한다. 롯데백화점 단독 출시 상품과 기획 상품을 만날 수 있다. 본점과 잠실점에서는 유명 베이커리, 파티쉐 디저트숍 등 총 13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디저트 팝업과 프랑스 주방용품 브랜드 '르쿠르제' 최대 60% 할인 혜택과 단독 기획 상품을 판매한다.
레고, 시시호시, 바샤커피 등 분야별 대표 브랜드의 기프팅 팝업 스토어를 마련하고 문화센터에는 가족과 연인을 대상으로 한 밸런타인데이 프로그램도 오픈한다.
박상우 롯데백화점 영업전략부문장은 "이번 밸런타인데이 행사는 고객의 선물 수요가 집중되는 시점과 선호 상품군을 분석해 기간을 나눠 기획했다"며 "단독 기획 세트, 구매 프로모션, 팝업 행사, 문화센터 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볼거리와 놀거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마트도 밸런타인데이 행사를 연다. 2월 14일까지 초콜릿, 젤리 등 행사 상품을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 행사 기간 초콜릿 전 품목을 일정 금액 이상 구매시 이마트앱에서 10·20·30% 앱 할인 쿠폰도 추가로 증정한다.
이마트는 이번 밸런타인데이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캐치티니핑' 캐릭터를 활용한 '롯데 캐치티니핑 젤리박스'와 '롯데 캐치티니핑 초코박스'를 기획가로 선보인다. 캐치티니핑 젤리박스에는 캐치티니핑 캐릭터가 그려진 스텐컵·스텐대접이, 초코박스에는 물병이 함께 들어있다.
GS25는 이번 밸런타인데이 굿즈로 글로벌 젤리 브랜드 하리보, 일본 애니메이션 주술회전, 인기 캐릭터 햄깅, 매튜랜질 에디션 상품들을 준비했다. 매튜랜질은 글로벌 브랜드 및 아티스트와 다양한 컬래버레이션 작업을 해온 아티스트로, 마크제이콥스·스와치 등의 브랜드 디자이너로 일했다.
하리보와는 물컵과 냉장고자석 등을, 주술회전과는 옥문강키링과 랜덤 볼펜·여권지갑을, 햄깅과는 아크릴키링세트와 코스터세트, 매튜랜질과는 북커버가방세트 등을 선보인다.
CU는 에버랜드에서 인기를 끌었던 판다 '푸바오' 뒤를 이을 동물로 떠오르는 카피바라를 내세운다. 에버랜드 사파리에 사는 카피바라를 모티브로 한 신규 지식재산권(IP) 뿌직이·빠직이로 키링, 가방 등 상품 8종을 제작했다.
작년 빼빼로데이와는 다른 테마의 리락쿠마 차별화 상품과 더불어 라이징 퍼퓸 브랜드 비비앙, 육아카페 인기 유아 브랜드 로토토베베와 협업한 차별화 상품도 내놓는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올해 밸런타인데이는 자극보다는 행복감을 주는 무해하고 귀엽고 깜찍한 선물을 다양하게 준비했다"며 "편의점도 기념일에 기대를 넘어서는 즐거움을 선사하고자 여러 방면으로 고심한 끝에 차별화한 상품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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