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기 정부의 출범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블록체인 기술과 대체 불가능 토큰(NFT)이 다시 각광받으며, 국내 게임업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게임사가 올해 상반기 내 공개 예정인 블록체인 기술 접목 신작 게임의 흥행이 예상된다.
31일 이헌승 국민의 힘 의원에 따르면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의 신규 가입자 수는 트럼프 당선 이후 꾸준히 증가 추이를 보였다. 트럼프 당선 후인 지난해 11월부터 12월까지 2달간은 평균 신규 가입자 수가 4.5배 증가했다.
이는 지난 23일 트럼프가 디지털 금융 기술 분야에서 미국의 리더십 강화를 목표로 한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암호화폐와 NFT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띨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해당 행정명령은 디지털 자산 관련 정책을 수립하는 그룹을 통해 디지털 자산에 연계된 불필요한 규제를 없애고자 하는 것이 주요한 목적이다.
블록체인 게임과 관련해 다양한 시도를 해왔던 국내 게임사들은 미국의 정책이 불러올 게임 시장 발전 가능성에 기대감을 갖고 있다. 한국은 게임 내 가상자산 거래나 자산의 현금화를 법적으로 금지하고 있기에 블록체인 기반 게임 성장에 한계가 있었으나 이번 행정명령으로 블록체인 기술이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 잡을거란 기대감이 큰 탓이다.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를 기반으로 다양한 게임을 개발해온 위메이드는 2월 20일 출시를 앞둔 ‘레전드 오브 이미르’의 특징으로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된 시스템을 꼽았다.
올해 상반기 넥슨에서 출시 예정인 ‘메이플스토리N’또한 게임 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현실 경제와 유사한 경제 시스템을 구현할 예정이다. 넥슨은 메이플스토리N을 중심으로 가상자산을 거래 가능한 유니버스 또한 구축할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 조사 기관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는 블록체인 게임의 연평균 성장률을 21.8%로 분석하며, 2030년에는 6149억 달러(약 800조 원)까지 커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게임업계는 트럼프의 행정명령이 블록체인 기술과 디지털 자산의 합법성에 대한 기준을 확립할 것으로 내다보며 명확한 규제 환경 속에서 국내 게임 업계의 성장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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