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약 50만대 판매를 달성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GM 한국사업장이 올해 새 도약을 준비한다. 모빌리티 산업의 급격한 변화와 불확실한 경제 환경 속에서도 신차를 통해 제품에 대한 신뢰도를 제고하고, 고객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문화를 재확립해 시장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헥터 비자레알 GM 한국사업장 사장은 연초 부평공장과 창원공장 등 주요 사업장을 순회하며 직원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개선 사항을 파악하는 등 현장 경영에 나섰다. 2023년 8월 취임해 올해 2년차를 맞는 비자레알 사장은 취임 초기에 목표했던 연간 50만 대 규모의 생산역량 확보를 지난해 달성했고, 올해는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GM 한국사업장은 생산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창원공장 및 부평공장 투자를 확대했다. 창원공장에는 약 9000억 원을 투자해 GM의 최신 글로벌 표준 기술을 적용했으며, 인체공학적 공정 설계와 자동화를 통해 시간당 60대, 연간 최대 28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했다. 부평공장에도 2000여억 원을 투입해 프레스, 차체, 조립 공정의 설비들을 새롭게 갖추고, 기존 설비를 최신 설비로 대거 교체해 생산성과 작업 안전성을 더욱 높였다.
지난해 목표로 삼았던 연 50만 대 생산은 이런 노력으로 달성했다. 실제 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에 따르면 한국GM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지난해 국내 승용차 누적 수출량 1위, 트레일블레이저는 4위를 기록했다. 트랙스와 트레일블레이저는 지난해 3 · 4분기와 연간 판매 실적 기준 미국 내 주요 소형 SUV 중에서도 각각 1위와 3위를 차지했다. 한국GM은 올해 쉐보레, 캐딜락, GMC를 주축으로 한 멀티 브랜드 전략을 통해 다양한 고객층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프리미엄 제품 라인업을 통해 다양한 니치 마켓을 공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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