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대통령, 트럼프 관세에 보복관세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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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별 수습기자
입력 2025-02-02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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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셰인바움 대통령, 트럼프 펜타닐 주장엔 "중상모략" 일축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이 지난달 12일 멕시코시티에서 군중에게 연설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이 지난 1월 12일 멕시코시티에서 군중에게 연설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산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자 이에 대응한 보복관세 조치를 지시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미국과 대립보다 대화를 추구했지만 멕시코는 같은 방식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다”며 “경제부 장관에게 멕시코의 이익을 방어하기 위한 관세와 비관세 조치가 포함된 플랜B(대안)를 시행할 것을 지시한다”고 적었다. 다만 이번 조치가 미국의 어떤 것을 대상으로 할지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4일부터 멕시코에 25%의 관세를 부과한다며 멕시코가 미국으로의 펜타닐 유입과 더불어 이주민을 통제하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멕시코는 2023년에 중국을 제치고 미국의 최대 수출국에 등극했다. 미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2023년 기준으로 멕시코는 3220억 달러(약 470조원)의 미국 제품을 수입했고, 미국은 4750억달러(약 693조원) 상당의 멕시코 제품을 수입했다.
 
로이터통신은 “멕시코가 미국의 수입품 중 돼지고기, 치즈, 농산물, 강철 및 알루미늄에 대해 5%에서 20%에 이르는 보복 관세를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또 셰인바움 대통령은 멕시코 정부가 범죄조직과 동맹을 맺었다는 트럼프의 주장에 대해 “중상모략”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그는 “취임 4개월 만에 마약 밀매에 연루된 1만명 이상을 구금했으며, 2000만회 분량의 펜타닐을 압수했다”며 마약 근절 성과를 강조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멕시코는 펜타닐이 미국이 아닌 다른 어느 곳에서도 유통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오히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약물의 처방을 무분별하게 승인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멕시코와 캐나다 국경으로부터의 펜타닐 유입을 지목하며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중국에 추가로 10%의 보편적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에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도 자신의 소셜미디어 X에 글을 올려 “캐나다는 준비돼 있다”며 “곧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과도 통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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