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작년 실적 '고공행진'…올해 전망도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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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훈 기자
입력 2025-02-02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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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업체들이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예고하고 있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국내 업체 최초로 매출 ‘4조5000억원 시대’를 연 데 이어 셀트리온, 유한양행, 보령, HK이노엔 등도 신기록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 올해 전망도 긍정적이다.
 
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를 통해 증권가가 추정한 셀트리온의 작년 예상 실적은 매출 3조4996억원, 영업이익 5752억원이다. 만약 현실화하면 셀트리온은 처음으로 연매출 3조원 고지에 올라서게 된다. 앞서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도 “지난해 매출은 당초 계획대로 3조5000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이를 견인한 건 바이오시밀러(복제약) 제품이다. 램시마SC, 램시마IV, 트룩시마, 유플라이마, 베그젤마 등이 고른 성장을 보였다. 올해는 짐펜트라의 성장도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작년에는 다소 주춤했지만, 내부적으론 올해 1조원 수준의 매출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2025년에는 연 매출 5조원 시대를 열겠단 목표를 제시했다.
 
유한양행의 작년 실적 추정치는 매출 2조801억원, 영업이익 945억원이다. 연매출이 2조원을 넘기면, 국내 전통 제약사 중 최초의 성과다. 작년 8월 국산 항암신약 중 처음으로 미국 허가를 획득한 폐암 신약 '렉라자' 효과를 톡톡히 봤다. 이를 통해 기술수출 파트너인 얀센으로부터 마일스톤(기술료) 6000만 달러(약 860억원)를 수령했다. 연말에는 유럽 허가까지 획득하며 3000만 달러(약 429억원)의 추가 기술료도 수령하게 된다.
 
사상 첫 ‘연매출 1조원’ 돌파를 노리는 기업도 다수다. 보령의 실적 전망치는 매출 1조263억원, 영업이익 728억원이다. HK이노엔도 매출 9042억원, 영업이익 854억원으로 1조원에 근접했다. 보령은 공동 판매 중인 ‘카나브(고혈압 치료제)’, ‘케이캡(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외에도 알림타‧젬자 등 항암제품군의 성장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HK이노엔의 최대 효자는 케이캡이다. 5년 연속 국내 소화성궤양용제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미국, 중국 등 전 세계 48개국에 진출해있다.
 
대웅제약의 예상 매출은 1조3777억원, 영업이익은 1496억원이다.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는 “2024년 역대 최고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올해는 주력 제품인 ‘펙수클루‧나보타‧엔블로’ 3총사를 앞세워 큰 폭의 성장을 이뤄내겠단 목표다. 녹십자는 매출 1조8714억원, 영업이익 802억원으로 소폭 성장을 이어갔을 것으로 관측된다.
 
향후 전체적인 전망은 밝다. 삼정KPMG 경제연구원은 올해 제약·바이오 업계에 긍정적인 업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바이오의약품 수요 증가로 위탁생산개발(CDMO) 시장이 확대되면서,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에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바이오의약품이 전체 의약품 중 차지하는 매출 비중도 40%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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