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오는 4일부터 캐나다 에너지 제품에 10%, 에너지를 제외한 모든 제품에 25%의 관세가 부과된다. 멕시코에는 25%, 중국에는 10%의 보편관세를 적용한다.
'트럼프 관세'가 현실화하면서 한국 경제에도 비상이 걸렸다. 유례 없는 1400원대 고환율은 당분간 이어질 수밖에 없다. 미국의 관세율 인상은 달러 강세 요인이다. 수입물가도 더 오른다. 최근 원화 절하 폭이 중국·일본 등 경쟁국보다 더 커 국내 기업들의 생산비용 부담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입물가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를 끌어올려 가뜩이나 부진한 내수가 더 위축될 수 있다.
캐나다·멕시코를 대미 수출 전초기지로 삼은 국내 기업들은 직격탄을 맞게 됐다. 미국이 반도체·철강 등에 대한 추가 관세 조치에 나설 경우 우리나라 주력 산업 전반이 흔들릴 공산이 크다. 올해 수출 둔화 우려가 확산하는 가운데 대형 악재와 맞닥뜨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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