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호조에 생산 늘었지만 소매는 3년째 '뚝'…설비투자 상승 전환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성서 기자
입력 2025-02-03 08:55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산업활동동향…12월 생산 2.3%↑, 소매 0.6%↓, 설비투자 9.9%↑

  • 연간 생산 1.7%↑·소매 2.2%↓·투자 4.1%↑…건설기성 4.9% 감소

서울 시내 의류상점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 시내 의류상점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반도체 생산이 호조를 보이면서 전산업생산이 1년 전보다 확대됐지만 소비 지표는 3년째 뒷걸음치는 모습을 보였다. 설비투자는 상승 흐름으로 전환했지만 건설 부진은 심화하는 모양새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2024년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3.6으로 전년 대비 1.7% 늘었다. 반도체 중심으로 생산이 늘어나면서 광공업생산이 4.1% 늘어난 영향이 크다. 

반면 서비스 생산은 지난해 1.4% 증가하는데 그쳤다. 도소매업에서 전년 대비 2.2% 줄어든 영향이 크다. 서비스 생산은 2020년(-2.0%) 역성장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의 증가세를 보였다.

소매판매는 1년 전보다 2.2% 줄었다. 지난 2022년부터 3년 연속 소매판매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긴 부진을 기록하면서 2003년(-3.2%) 이후 가장 큰 감소세를 기록했다.

설비투자는 1년 전보다 4.1% 증가했다. 2023년(-4.9%) 감소한 뒤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국내기계수주도 1년 전에 비해 1.2% 늘어나면서 상승 전환했다.

반면 건설기성은 4.9% 줄었다. 2021년(-6.7%) 이후 가장 크게 감소한 것이다. 토목(1.8%)은 늘었지만 건축(-6.9%) 공사실적이 줄어든 영향이 크다. 건설 수주는 철도·궤도 등 토목(-1.9%)에서 줄었으나 주택 등 건축(11.8%)에서 수주가 늘어 전년대비 7.2%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전산업 생산은 전월 대비 2.3% 증가했다. 광공업(4.6%)와 서비스업(1.7%) 생산이 늘어나면서 넉 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6% 감소했다. 화장품 등 비내구재(1.0%)에서 판매가 늘었으나 승용차와 가전제품 등 내구재(-4.1%), 오락·취미·경기용품 등 준내구재(-0.6%)에서 판매가 줄어든 영향이 크다.

투자는 석 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설비투자는 기타운송장비 등 운송장비(39.1%), 정밀기기 등 기계류(1.9%)에서 투자가 모두 늘면서 전월 대비 9.9% 증가했다.

7개월째 마이너스를 기록하던 건설기성은 1.3% 증가했다. 토목(-10.9%)에서 공사실적이 줄었지만 건축(5.9%)에서 공사실적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보합한 97.6을 기록했다.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주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0.2포인트 하락한 100.6을 나타냈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지난해 12월 생산 부분의 증가가 큰데 지출 쪽이 감소를 나타냈다. 생산이 늘어나는데 지출이 따라가지 못하는 연간 흐름과 비슷한 것"이라며 "건설기성이 상승 전환했찌만 전반적으로 회복했다고 보긴 어려울 듯 하다"고 내다봤다.

또 "동행종합지수가 이번달 보합한 가운데 바닥을 다지는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선행종합지수는 미약하게 횡보하고 있지만 경기심리지수 많이 떨어진 영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