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올 김용옥 "尹 계엄에 감사"…무슨 이유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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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희 기자
입력 2025-02-03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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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도올 김용옥 전 고려대 교수가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을 내린 것에 감사했다"며 "국민이 올바른 민주주의를 깨닫게 하는 시련"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31일 MBC 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한 도울은 12·3 내란 사태에 대해 "도저히 대통령이 돼서는 아니 될 사람이 대통령이 됐구나. 본인도 그 자리에 앉고 보니까 딜레마에 빠지는 거다. 거기에 앉아서는 아니 될 사람이 거기에 앉았을 때 내려갈 수가 없는 거다. 내려가면 죽으니까. 죽지 않으려면 어떻게 하겠느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되자마자 그런 불안감에 기획한 것 같다. 이걸 만회할 수 있는, 내가 안 내려가고 할 수 있는 건 영구집권밖에 없고 영구집권을 하려면 완전히 모든 사태를 한 방에 되돌릴 수 있는 아주 특수한 조치가 필요하다, 군대를 동원한다는 어리석은 생각을 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궁여지책으로 계엄을 한 것이 아니라 아주 일찍부터 계엄이라는 걸 염두에 두고 배짱부렸다는 걸 알 수 있다"면서 "윤석열이라는 사람의 특성이 자기가 무슨 짓을 하는지를 근본적으로 모르는 사람이다. 자기가 뭘 하고 있는지를 모른다"고 했다.

비상계엄이 선포된 지난해 12월 3일을 떠올리며 "저는 정말 하느님께 감사드린다. 이 민족에게 이런 시련을 주신다니. 국민이 민주주의를 깨달을 수 있도록 시련 과정을 주시는구나. 계엄을 안 내렸으면 광장이 열리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울은 "우리 민족에게 이렇게 터무니없는 인물을 대통령으로서 앉히셔서 이 민주주의가 이러한 시련도 겪을 수 있다는 거를 깨닫게 해주시는구나. 저는 어떤 의미에서 윤 대통령이 계엄을 내렸다는 것 자체가 감사하다"라고 했다. 

아울러 "계엄을 말하는 동시에 윤석열은 역사에서 이미 끝난 인물이 된 거다. 국민이 걱정할 필요는 아무것도 없다"라고 말했다.

극우 세력의 준동에 대해서는 "극우라고 하는 사람들은 합리적인 사고를 못 하고 어떤 종교적인 사변에 의해서 조작하는 사람들이 있고 해서 완전히 세뇌당한 사람들이다. 이들을 걱정할 게 아니라 상식을 회복하고 고수하는 것만이 우리 민족이 살길"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도올은 지난달 23일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이 개최한 을사년 시국강연회에서도 윤 대통령을 향해 "불법 계엄 선포에 대한 일말의 반성이 없는 인간"이라며 비판하며 "역사를 알면 2025년의 대한민국이 비상식의 반복이라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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