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 트럼프 관세에 "영향 잘 조사할 것"...日언론 "대미투자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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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희 도쿄(일본) 통신원
입력 2025-02-03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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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시바 "법치주의, 미일 간 공유, 문제 없어"

  • 7일 정상회담서 트럼프에 대미 투자 강조 예정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사진EPA연합뉴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사진=EPA·연합뉴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오는 7일로 예정된 미·일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과 법치주의의 중요성을 확인하겠다는 생각을 밝혔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 멕시코, 중국에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그 영향을 잘 조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공영방송 NHK의 3일 보도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이날 중의원(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이같이 전했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의 오카다 가쓰야 전 간사장은 미·일정상회담을 앞둔 이시바 총리에게 “법치주의를 중시하는 일본과 트럼프 대통령의 거래 외교는 모순되지 않느냐”며 “정상회담에서 법치주의를 확실히 언급하거나 합의하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이시바 총리는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은 바꿔 말하자면 힘에 의한 현상 변경은 인정하지 않는 것”이라며 “이는 미·일 간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이 점에서 문제가 발생하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수입되는 제품에 25%의 관세를, 중국에는 10%의 추가 관세를 각각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것과 관련해 이시바 총리는 “어떤 배경에 따라 결정됐고 미국의 국익에 부합하는지, 향후 세계 자유무역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면밀히 조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시바 총리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파리기후변화협정’ 탈퇴를 선언한 데 대해서는 “미국이 앞으로 어떻게 할지 정교하게 분석해야 한다”면서 “우리나라(일본)가 지구 온난화 저지를 위해 수행해야 할 역할은 매우 중요해 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시바 총리는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릴 예정인 미·일 정상회담 의제와 관련해 반도체 분야 협력을 확인해야 한다는 요구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반도체에 매우 강한 의식을 가지고 있는 것은 잘 알고 있다”며 “반도체에 관한 미·일 협력의 중요성을 잘 인식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본 언론들은 이날 이시바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일본 기업의 대미 투자 실적을 강조하는 한편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구입도 확대해 일본에 대한 관세 강화를 피하려 할 생각이라고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마이니치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미국산 LNG 수입 확대 의사를 적극적으로 밝히고, 더불어 일본 기업의 대미 투자 계획 등과 관련한 자료를 직접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마이니치는 일본이 대미 투자 1위라는 점을 다시 한번 설명함으로써 관세를 강화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를 누그러뜨리려는 목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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