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저지 혐의를 받는 대통령경호처 김성훈 차장과 이광우 경호본부장 자택 압수수색에 들어간 경찰이 3일 이들 비화폰(안보폰)과 개인 휴대전화를 확보했다.
경찰 특별수사단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경찰은 김 차장과 이 본부장을 대상으로 경호처 사무실에도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시도했다. 압수수색 영장에는 경호처 내 비화폰 서버 등이 대상으로 적시됐다.
비화폰에는 도감청·통화녹음 방지 프로그램이 깔린 것으로 알려져 관련 서버 자료가 수사의 핵심 단서로 여겨진다.
경호처 내 '강경파'로 꼽히는 김 차장과 이 본부장은 특수공무집행방해 및 대통령 등의 경호에 관한 법률(대통령경호법)상 직권남용 혐의를 받는다.
앞서 김 차장과 이 본부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이 보완수사를 요구하며 재차 반려한 것에 대해 특별수사단 관계자는 "범죄 혐의가 소명됐고 증거인멸 우려가 있는 상황에서 검찰이 보완수사를 요구한 데 대해 유감"이라며 향후 구속영장을 재신청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확보한 박종준 전 경호처장 휴대전화에 대해 경찰은 "디지털 포렌식(복원)이 완료됐다. 어느 정도 의미 있는 것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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