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더힐 109억·타워팰리스 73억에 거래…서울 대형아파트값 최고치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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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섭 기자
입력 2025-02-03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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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대형아파트 매매가격지수 '역대 최고'

사진연합뉴스
서울 시내 아파트 일대. [사진=연합뉴스]

최근 대출규제와 탄핵 정국 여파로 서울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계속되는 가운데 대형아파트 가격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똘똘한 한채'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대형아파트 위주로 아파트 시장 양극화가 심화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3일 신한투자증권 자산관리컨설팅부 주거용부동산팀이 KB부동산 월간 주택가격 동향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월 서울의 135㎡ 이상 대형아파트 매매가격지수(2022년 1월 100 기준)는 106.6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달(106.4)보다 0.2포인트(p) 오른 것으로, 2013년 3월(65.6) 조사를 시작한 이래 역대 최고치다.

서울에서도 특히 강남권(강남 11개구)의 대형 아파트 매매가격지수가 가장 높았다. 지난달 강남 11개구(강남구·서초구·송파구·강동구·용산구·성동구·노원구·마포구·양천구·영등포구·강서구)의 대형 아파트 가격지수는 107.4로 전국 및 서울 평균을 상회했다. 이는 지난해 12월(107.2)보다 소폭 상승하며 역대 최고치를 갱신한 것이다.

반면 강북 14개구의 대형 아파트 가격지수는 104.3으로, 강남권과 약 3.1p 차이를 보이며 강남과 강북 간 가격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거래량 급감에도 서울 일부 지역에서는 대형아파트의 신고가 거래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1월 서울 용산구 한남더힐 235㎡(92평)가 역대 최고가인 109억원에 거래됐으며 강남구 압구정동 한양 4차 208㎡(69평)도 77억원에 손바뀜되며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같은 달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3차 244㎡(95평)도 최고가인 73억원에 매매됐다.

서울의 아파트 시장 양극화는 5분위 배율(상위 20%와 하위 20%의 가격 차이)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난다. 지난달 기준 서울의 주택 종합 5분위 배율은 10.9를 기록했다. 이는 상위 20% 주택의 가격이 하위 20% 주택보다 약 10.9배 높은 수준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5분위 배율은 2023년 5월 9.9 이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반면 기타지방의 올해 1월 5분위 배율은 7.8를 기록하였으며, 2022년 11월 8.1를 기록한 이후 약간의 등락이 있었지만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양지영 신한투자증권 자산관리컨설팅부 팀장은 "다주택자에 대한 종합부동산세 및 양도소득세 부담이 지속되면서 다주택을 보유하기보다는 '똘똘한 한 채'에 집중하는 경향이 강화돼 강남권을 중심으로 대형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며 가격 상승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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