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충격…한국 증시 '검은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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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준 기자
입력 2025-02-03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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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피 2.52%↓…2440선 위협

  • 반도체·車·배터리 등 수출기업 하락

  • 원·달러 환율도 급등 1470선 근접

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현황판에 코스피 등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342포인트252 내린 245395에 코스닥은 2449포인트336 내린 70380에 장을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현황판에 코스피 등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3.42포인트(2.52%) 내린 2,453.95에, 코스닥은 24.49포인트(3.36%) 내린 703.80에 장을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전쟁이 현실화되면서 국내 주요 금융 지표들이 큰 변동을 보였다. 코스피는 2.5% 넘게 하락해 2440선을 위협했고 환율은 급등해 달러당 1470원 선에 근접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3.42포인트(2.52%) 내린 2453.9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8724억원, 3734억원어치 순매도했다. 개인은 1조1281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24.49포인트(-3.36%) 하락한 703.80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30억원, 191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개인만 홀로 2952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원·달러 환율도 트럼프발 무역 전쟁 우려에 널뛰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 14.5원 오른 1467.2원을 기록했다. 환율은 13.3원 오른 1466.0원으로 출발해 점차 상승 폭을 키우더니 3주 만에 1470원대로 올라서기도 했다. 2거래일 만에 40원 가까이 뛴 것이다.

글로벌 무역 전쟁 우려가 커지면서 달러는 초강세를 나타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9.52를 기록했다. 장중에는 109.88까지 치솟으면서 110을 위협했다.

'트럼프발 관세 리스크'에 대형주가 줄줄이 급락했다. 국내 증시 '투톱' 중 하나인 SK하이닉스는 4% 넘게 하락하며 19만원 선을 겨우 사수했고 삼성전자도 2.6% 넘게 하락하며 '5만 전자'를 가까스로 방어했다. 화학, 금속, 전기·전자 등 대부분 주요 수출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반도체, 자동차, 이차전지 등 수출 기업 위주로 하락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EU 관세는 '확실히 시행될 것'이라고 언급하며 글로벌 각국에 대한 관세를 주장한 만큼 우리나라에도 관세 우려가 높아진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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