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원·달러 평균환율이 비상계엄 사태가 발생했던 지난해 12월보다 20원 가량 높은 1450원대로 나타났다. 최근 환율 변동성이 심화된 가운데 1분기 방향성은 중국의 경기 부양책과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달렸다는 분석이다.
3일 서울 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지난 1월 원·달러 평균환율은 1455.79원으로 집계됐다. 역대 연초 환율 가운데 1998년 1월(1706.8원) 이후로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월평균 환율은 지난해 4월 이후 줄곧 1300원 중후반대에서 머물다가 9월 1330원대로 하락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11월에는 1393.38원으로 성큼 올라섰고, 계엄 사태가 발생한 12월(1434.42원)에는 1400원을 넘겼다.
올해 1월에는 전체 거래일 중 4거래일(21·22·23·24일)을 제외하고 장중 고가가 모두 1450원 이상에서 형성되면서 1500원선을 위협했다. 미국 경기지표가 호조를 보인 데 더해,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을 앞둔 경계감으로 달러화가 초강세를 보이면서다.
지난달 21일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완화 기대감에 1430원대로 급락했지만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 충격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월 금리 동결 결정에 설연휴 직후였던 31일 하락분을 상당 부분 반납했다.
올해 1분기 환율 방향성은 중국과 일본, 미국 정책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의 경기부양책이 기대치를 충족하거나 일본은행(BOJ)이 시장 예상보다 매파적인 메세지를 낼 경우 위안화·엔화 강세로 원·달러 환율도 이달 1400원 초반대 연착륙이 가능할 거란 전망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2022년 연말과 지난해 가을처럼 중국발(發) 경기부양 낙수효과가 확인될 경우 위안화 강세를 쫓아 원화 가치도 상승 압력이 확대될 수 있다"며 "연초 수주가 몰리는 국내 중공업체 신규수주를 감안하면 외환시장 달러 공급은 이상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은 엔화 약세로 인한 수입물가 상승 및 가계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통화가치 절상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BOJ의 추가 금리 인상 시사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인상 개시에 글로벌 무역 전쟁 우려가 커지면서 2월에도 환율 하락이 녹록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도 108선에서 109선으로 급등하면서 강달러가 더욱 힘을 받는 모습이다.
한국은행이 이달 금리 인하를 예고한 가운데 연준의 금리 인하 재개 시점은 5~6월께로 점쳐지고 있어 한·미 금리차 축소도 요원하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은의 금리 인하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상반기 원·달러 환율의 유의미한 하락은 쉽지 않아보인다"면서도 "글로벌 환시가 지난해 트럼프 당선 후 최악의 시나리오를 반영해왔기 때문에 이번 이슈(트럼프 관세 정책)로 환율 추가 상승 모멘텀이 더 생겼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3일 서울 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지난 1월 원·달러 평균환율은 1455.79원으로 집계됐다. 역대 연초 환율 가운데 1998년 1월(1706.8원) 이후로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월평균 환율은 지난해 4월 이후 줄곧 1300원 중후반대에서 머물다가 9월 1330원대로 하락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11월에는 1393.38원으로 성큼 올라섰고, 계엄 사태가 발생한 12월(1434.42원)에는 1400원을 넘겼다.
올해 1월에는 전체 거래일 중 4거래일(21·22·23·24일)을 제외하고 장중 고가가 모두 1450원 이상에서 형성되면서 1500원선을 위협했다. 미국 경기지표가 호조를 보인 데 더해,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을 앞둔 경계감으로 달러화가 초강세를 보이면서다.
올해 1분기 환율 방향성은 중국과 일본, 미국 정책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의 경기부양책이 기대치를 충족하거나 일본은행(BOJ)이 시장 예상보다 매파적인 메세지를 낼 경우 위안화·엔화 강세로 원·달러 환율도 이달 1400원 초반대 연착륙이 가능할 거란 전망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2022년 연말과 지난해 가을처럼 중국발(發) 경기부양 낙수효과가 확인될 경우 위안화 강세를 쫓아 원화 가치도 상승 압력이 확대될 수 있다"며 "연초 수주가 몰리는 국내 중공업체 신규수주를 감안하면 외환시장 달러 공급은 이상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은 엔화 약세로 인한 수입물가 상승 및 가계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통화가치 절상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BOJ의 추가 금리 인상 시사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인상 개시에 글로벌 무역 전쟁 우려가 커지면서 2월에도 환율 하락이 녹록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도 108선에서 109선으로 급등하면서 강달러가 더욱 힘을 받는 모습이다.
한국은행이 이달 금리 인하를 예고한 가운데 연준의 금리 인하 재개 시점은 5~6월께로 점쳐지고 있어 한·미 금리차 축소도 요원하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은의 금리 인하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상반기 원·달러 환율의 유의미한 하락은 쉽지 않아보인다"면서도 "글로벌 환시가 지난해 트럼프 당선 후 최악의 시나리오를 반영해왔기 때문에 이번 이슈(트럼프 관세 정책)로 환율 추가 상승 모멘텀이 더 생겼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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