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아이브가 아이브 했다"…MZ 워너비, '애티튜드'도 남다르게

걸그룹 아이브((IVE)가 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세 번째 미니 앨범 '아이브 엠파시(IVE EMPATHY)'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02.03[사진=유대길 기자 [e-mail]]

그룹 아이브의 스펙트럼이 넓어졌다. '자기애'로 가득 차 있던 이들은 '타인'에게 시선을 돌리기 시작했고 보다 깊은 시선과 다양한 이야기를 전 할 수 있게 됐다. 세 번째 미니 앨범 '아이브 엠파시(IVE EMPATHY)'를 통해서다.

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위치한 콘래드 서울에서는 그룹 아이브의 신보 '아이브 엠파시' 기자 간담회가 개최됐다.

앞서 '아이브 엠파시'는 지난해 4월 발매한 '아이브 스위치(IVE SWITCH)' 이후 약 9개월 만의 신보. 더블 타이틀곡 '레블 하트(REBEL HEART)'와 '애티튜드(ATTITUDE)'를 비롯해 수록곡 '플루(FLU)', '유 워너 크라이(You Wanna Cry)', '땡큐(Thank U)', '티케이오(TKO)' 등 총 6곡으로 구성돼 있다.

이날 장원영은 "아이브가 전작을 통해 자기애 가득한 이미지를 보여주었다면 이번 앨범은 다양한 시선과 공감을 키워드로 삼아 (작품을) 전개했다. 시대의 공감을 담은 작품인 만큼 많은 분께 사랑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2004년 2월 3일 생인 레이는 생일 당일 컴백을 맞게 돼 눈길을 끌기도 했다. 레이는 "1년 365일 중에 '생일'에 컴백할 수 있다니 행복하다. 저의 생일에 컴백하는 만큼 팬들과 만날 기회가 많을 거 같아서 즐겁다. 사랑하는 멤버들, 다이브와 함께 행복한 추억을 만들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아이브 엠파시'는 멤버들의 참여가 눈에 띄는 앨범이기도 하다. 이번 앨범에는 멤버 리즈와 장원영이 작사에 참여했다. 리즈는 '땡큐'를 통해 처음으로 작사에 도전했고 장원영은 꾸준히 작사에 도전해 타이틀곡 '애티튜드'까지 맡게 됐다.

리즈는 "멤버들의 목소리가 어우러져 마음에 드는 곡이다. '영원히 여섯을 간직하길'이라는 가사가 있는데 저의 진심을 담은 가사고, 많은 분이 들으셨을 때도 좋다고 느낄 만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걸그룹 아이브((IVE) 멤버 장원영이 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세 번째 미니 앨범 '아이브 엠파시(IVE EMPATHY)'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2.03[사진=유대길 기자 [e-mail]]

'애티듀드' 작사에 참여한 장원영은 "'바꿀 수 없는 상황에서 바꿀 수 있는 건 내 애티튜드 뿐'이라는 유쾌한 마음가짐이 담긴 곡이다. '럭키 비키' 마인드를 장착하고 가사를 썼다"고 설명했다.

아이브는 신보 발매 전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선공개곡이자 더블 타이틀곡인 '레블 하트'로 음악방송 5관왕을 기록 중. 장원영은 "감사한 마음"이라며 겸손히 답했다.

그는 "'레블 하트'로 좋은 이야기가 많아서 기분 좋다. 제일 기억에 남는 건 이번 앨범이 '나'의 이야기가 아니라 '공감'에 대한 이야기라며 음악적 성장에 대해서도 알아봐 주시는 것이었다. 음악적으로, 퍼포먼스적으로도 성장한 부분을 알아주셔서 기분 좋았다"고 전했다.

실제로 아이브는 미국 대형 페스티벌인 롤라팔루자, 해외 투어 등을 거듭하며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왔던바. 가창력, 퍼포먼스, 무대 장악력 등이 눈에 띄게 늘어 대중을 감동 시켰다.

가을은 "해외 투어나 롤라팔루자를 경험하며 팀워크도 돈독해졌고 무대에서도 더욱 성장하게 된 거 같다. (경험으로 다져진) 멋진 모습을 팬분들께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걸그룹 아이브((IVE) 멤버 리즈가 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세 번째 미니 앨범 '아이브 엠파시(IVE EMPATHY)'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2.03[사진=유대길 기자 [e-mail]]

아이브는 이번 앨범을 통해 "아이브답다"는 평가를 얻고 싶다고 말했다. 그동안 음악적, 퍼포먼스적으로 다양한 도전을 거듭해 왔던 만큼 이번 앨범을 통해서도 '성장'한 모습을 대중에게 보이고 싶다는 포부다.

리즈는 "어떤 수식어보다는 '아이브답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 우리에게 잘 맞는 말 같고 당당함을 표현할 수 있는 팀 구호기도 하다. '아이브가, 아이브 했다'는 평가를 얻고 싶다"며 " 많은 분이 우리를 '성장형 그룹'이라고 말해주시는데, 그만큼 앞으로도 기대되고 성장해 나가는 그룹으로 남고 싶다"고 말했다.

유진은 "'해야'는 구전설화를, '아센디오'는 마법 이야기를 (곡에) 녹여내기도 하면서 꾸준히 음악적 시도를 해왔다. 이번 '애티튜드'가 '톰스 디너' 샘플링도 그런 도전의 일환으로 받아들여 달라. 샘플링이지만 뻔하지 않고 우리만의 스토리를 녹이려 노력했다. 어떤 도전을 하더라도 잘한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고 거들었다.

걸그룹 아이브((IVE) 멤버 안유진이 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세 번째 미니 앨범 '아이브 엠파시(IVE EMPATHY)'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2.03[사진=유대길 기자 [e-mail]]

4세대 대표 걸그룹으로 뜨거운 인기를 구가 중인 아이브는 특히 '젠지 세대'의 아이돌로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장원영은 '완성형 아이돌' 'MZ 워너비' 등 화려한 수식어를 가진 아이브에 관해 "감사한 일"이라며 "그런 수식어와 시선 등이 오히려 우리에게 새로운 자극이 되고 도전하는 데 힘을 준다. 부담 보다는 늘상 해왔듯 멋지게 무대를 만들며 우리만의 스탠스로 나아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 청소년에게 영향을 미치는 만큼 더욱 선하고 올바르게 행동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장원영은 "우리의 음악을 듣고, 행동을 보며 자라는 분들이 많으니 (그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거라고 생각한다. 이럴 때일수록 저 자신과 아이브의 행동에 신중해질 수밖에 없다. 긍정적인 영향 주고 싶다"며 웃었다.

한편 아이브 세 번째 미니 앨범 '아이브 엠파시(IVE EMPATHY)' 및 더블 타이틀곡 '애티튜드(ATTITUDE)'는 오늘(3일) 오후 6시 각종 온·오프라인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