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북한으로부터 설계도를 받아 사정거리 3000㎞의 핵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2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 등 외신에 따르면 이란이 북한에서 넘겨받은 설계도를 바탕으로 사거리 3000㎞에 이르는 핵미사일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정거리가 3000㎞까지 증가할 경우 이스라엘을 넘어 유럽의 그리스까지도 미사일이 닿을 수 있게 된다.
이란의 반정부 단체인 국민저항위원회(NCRI)는 보고서를 통해 미사일 개발의 핵심 근거지로 이란 북부 샤흐루드와 셈난 인근에 각각 위치한 미사일 기지 두 곳을 지목했다.
이 중 셈난 미사일 기지에서 북한의 설계에 기반을 둔 ‘시모르그 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NCRI는 시모르그 미사일의 설계가 북한의 은하-1호(UNHA-1) 로켓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북한이 1998년 8월 발사한 은하-1호는 1620㎞를 비행하는 데 그쳤지만 이후 보완을 거쳐 2012년 12월 발사한 은하-3호의 비행 거리는 3800㎞까지 늘어났다.
이란은 인공위성 발사를 명분으로 삼아 여러 차례 시모르그 미사일 발사를 감행했다. 지난해 1월에는 연쇄적으로 3개의 인공위성을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주장했다.
셈난 기지가 미사일 개발의 근거지라면, 샤흐루드 미사일 기지에서는 핵탄두 개발이 진행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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