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마득한 후배의 외침 콘크리트 지지층 뚫어

  • 득표율 34%… 대이변 연출

유승민 제42대 대한체육회장 당선자가 지난해 7월 25일현지시간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경기장인 사우스 파리 아레나4를 찾아 임종훈·신유빈과 연습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유승민 제42대 대한체육회장 당선자가 지난해 7월 25일(현지시간)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경기장인 사우스 파리 아레나4를 찾아 임종훈·신유빈과 연습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언더독(이길 가능성이 적은)'이라 불렸던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당선자는 지난 두 차례 회장을 지내며 8년간 표심을 다져온, 일명 콘트리트 지지층을 품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을 누르고 새로 체육회장에 당선되는 '대이변'을 일으켰다. 

현장 투표에 참여한 대의원 34.49%는 한국 체육의 운명을 언더독에게 걸었고, 그들의 바람은 콘크리트 지지층을 무너뜨렸다. 

선거 내내 직접 발로 뛴 유승민은 풍부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얼어붙은 실무자들의 마음을 사르르 녹였고, 30대 대한탁구협회장에 이어 40대 초반에 최연소 체육회장이 됐다. 까마득한 후배의 개혁 외침에 선배들이 응답한 것이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당선자는 체육 환경 개선과 체육회 내부 조직 개선 등 체육계 '개혁'을 강조했다. 

유 당선자는 내부 조직 정비를 약속했다. 그는 "강도 높은 조사로 체육회 직원들과 구성원들의 자존감이 떨어져 있다"며 "부조리한 부분에 대해선 강도 높은 개혁을 단행하고, 지켜야 할 부분은 계승해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각종 규제에 막힌 학교 운동부 환경과 지도자 처우에 대해서도 지적하고, 이 부분들을 개선해야 한국 체육의 미래가 밝다고 힘주어 말했다. "학교 내에서 스포츠를 전문적으로 배울 수 있는 환경을 갖춰야 한다"며 "학교 체육이 살아야 국가 브랜드를 높일 수 있는 만큼 교육부, 교육청 유관 기관과 협력해 개선하겠다. 진정성을 갖고 다양한 분야와 소통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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