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스타힐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탁구 만리장성 넘은 첫 선수… '불가능'한 도전 계속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이동훈 기자
입력 2025-02-05 06: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유승민중앙이 2004 아테네 올림픽 탁구 남자 단식에서 중국 선수들을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사진연합뉴스
유승민(중앙)이 2004 아테네 올림픽 탁구 남자 단식에서 중국 선수들을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사진=연합뉴스]
2004 아테네 올림픽 남자 탁구 단식. 결승에서 만난 중국의 왕하오는 유승민에게 만리장성이나 다름없었다. 패배를 거듭할수록 벽은 높아졌다. 그때까지 단식 결승에서 중국 선수를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건 선수는 없었다.

불가능에 가까운 확률. 유승민의 생각은 달랐다. "내가 이길 거라고 생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달걀로 바위 치기라 부담이 없었다. 반면, 상대에게는 부담이 됐다."

유승민은 왕하오를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는 지금까지도 탁구 단식에서 만리장성을 넘은 첫 사례다.

유승민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도 불가능에 도전했다. 이번에는 금메달이 아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이다.

당시에도 당선을 예상한 사람은 없었다. 하루 3만5000보를 걸으며 선수들에게 다가갔다. 부지런한 그에게 투표권을 가진 선수들은 응원 메시지를 건넸고, 2위로 IOC 선수위원이 됐다.

쉬지 않고 도전을 이어간 그는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선수촌장에 이어 2019년 대한탁구협회장이 되더니, 급기야 대한체육회장을 향해 승부욕을 불태웠다. 그리고 회장에 당선됐다. 

선수 시절, 그는 "이길 수 있다"는 말을 달고 살았다. 거대한 상대를 만날 때면 "달걀로 바위 치기"라며 "열심히 치고 또 치다 보면 깨진다"는 말을 자주 내뱉던 유승민은 이제 체육회장 신분으로 스포츠 개혁이라는 바위를 향해 달걀을 던질 준비를 마쳤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