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24년 자유무역지역 입주기업의 수출이 전년 대비 22.5% 증가한 149억 달러를 기록했다.
1970년 마산자유무역지역이 최초로 지정된 이후 연간 자유무역지역 수출액은 2021년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넘어선 데 이어 지난해 사상 최대치를 또다시 갈아치운 것이다. 이로써 4년 연속 100억 달러 고지를 넘어서며 한국 수출의 전진기지로 자리를 굳혔다.
현재 자유무역지역은 산단(산업단지)형 7개, 항만형 5개, 공항형 1개 등 총 13개가 지정돼 운영 중이다.
산단형은 글로벌 시장의 고부가·친환경화 추세에 따라 K-자동차·선박 수출호조에 힘입어 관련 업체의 부품 수출 증가로 2년 연속 20억 달러를 초과 달성했고 공항형은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으로 데이터 처리능력이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면서 고성능 반도체와 고대역폭 메모리(HBM) 반도체 수요급증 등에 따른 수출 증가로 전년 대비 29.3% 증가한 127억 달러를 기록했다.
품목별 수출은 반도체가 85.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전기전자·정밀기기(자동차 부품, 휴대폰 부품)가 6.4%, 석유화학(수지)이 1.9% 순으로 나타났다.
산업부 관계자는 "올해에도 AI 반도체 수요 증가와 친환경 자동차 수출 호조세 지속 등과 맞물려 자유무역지역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자유무역지역 수출기업 투자활성화를 위해 제도적 기반을 보강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찾아가는 수출 애로 발굴·해소' 활동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출전시상담회 개최, 무역·투자사절단 파견 등 국내외 수출마케팅 지원확대 등을 통해 자유무역지역이 수출 전진기지로서 향후 지속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관계부처·지자체와 협력해 총력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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