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클론 출신 가수 구준엽의 아내 쉬시위안(서희원)이 사망한 가운데, 임종 장면을 유추할 수 있는 글이 나와 많은 이들을 먹먹하게 만들고 있다.
쉬시위안의 절친인 자융지에(가영첩)는 지난 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소식을 듣고 바로 신칸센을 타고 갔다"는 글을 게재했다. 이날 대만중앙통신(CNA)은 쉬시위안이 일본에서 숨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이어 "도착한 뒤에 너를 봤다. 마치 잠이 든 것처럼 평온하고 고요하고 평소처럼 아름다웠다"라면서 "잠자는 숲속의 공주야. 너무 쿨하게 떠나버린 것 아니니. 여전히 가슴이 아프지만, 이제 놓아줄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자융지에는 "이 순간만으로 충분하다. 사랑으로 작별하고 다시 만날 날을 기대하겠다. 그날 오빠가 함께 찍은 '셀카'를 나에게 보내줬다. 사진을 보면서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네가 그립다. 명절 끝나고 우리 집에 와서 같이 밥 먹기로 했잖아. 왜 이렇게 갑자기 천사가 되어버린 것이냐"라며 슬퍼했다.
한편, 구준엽과 쉬시위안의 러브 스토리는 마치 영화 같아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다. 구준엽이 클론으로 대만에서 활동할 당시 쉬시위안과 약 1년 동안 연애했다. 이후 구준엽은 독신을 유지했고, 쉬시위안은 중국인 사업가 왕샤오페이(왕소비)와 결혼해 가정을 꾸렸고, 슬하에 1남1녀를 낳았다.
이렇게 두 사람의 인연이 끝나는 줄 알았지만, 쉬시위안이 2021년 이혼을 했고, 구준엽이 용기를 내 쉬시위안에게 연락을 취해 약 20년 만에 다시 만났다. 기적 같은 사랑을 보여주며 2022년 결혼을 발표한 두 사람은 약 3년 만에 사별하게 됐다. 당초 쉬시위안의 사인은 인플루엔자에 따른 폐렴으로 알려졌으나, 대만 현지에선 패혈증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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