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가림의 차만세] 현대차 경영진, 인도 정부와 '스위스 회동'…2월 美 정재계 만남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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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가림 기자
입력 2025-02-04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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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김 현대차 사장(오른쪽에서 두 번째)과 김일범 글로벌정책실(GPO) 부사장(오른쪽)이 지난달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서 인도 마하라슈트라 주 관계자들과 만남을 갖고 있다. [사진=마하라슈트라 주 SNS]
현대자동차그룹 주요 경영진이 전 세계를 누비고 있다. 트럼프발 관세 전쟁이 전방위로 확대되자 인도 등 미래 핵심 권역에서의 성장 전략을 강화하는 한편 미국 정·재계, 대학교 관계자들과의 네트워크를 강화하려는 행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성 김 현대차 사장과 김일범 글로벌정책실(GPO) 부사장은 최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서 데벤드라 파드나비스 인도 마하라슈트라 주 수석장관과 회동했다. 

현대차 경영진들은 이 자리에서 올해 10월부터 마하라슈트라에 위치한 푸네공장 가동을 본격 시작해 인도용 맞춤형 제품 출시를 강화하겠다는 내용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푸네 공장은 현대차가 2023년 제너럴모터스(GM)로부터 인수한 공장으로 초기 17만대로 시작해 향후 25만대 규모로 종합 준공될 예정이다. 연간 82만4000대를 생산할 수 있는 인도 첸나이 1·2공장에 이어 올해 푸네 공장까지 가동되면 현대차가 2028년까지 중장기 목표로 설정한 인도 110만대 생산 체제도 구체화될 전망이다. 
성 김 현대차 사장오른쪽과 데벤드라 파드나비스 인도 마하라슈트라 주 수석장관왼쪽에서 두 번째 사진마하라슈트라 주 SNS
성 김 현대차 사장(오른쪽)과 데벤드라 파드나비스 인도 마하라슈트라 주 수석장관(왼쪽에서 두 번째) [사진=마하라슈트라 주 SNS]
현대차는 지난해 해외 생산기지 중 인도에서 가장 많은 차를 만들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에 따르면 현대차의 지난해 해외 생산대수는 216만7963대로 이중 35.4%에 달하는 76만7000대가 인도산이었다. 이어 미국 36만1632대(17%), 체코 33만890대(15%), 튀르키예 24만5000대(11%), 브라질 20만9538대(10%), 중국 16만7509대(8%), 인도네시아 8만5750대(4%), 싱가포르 644대(0.03%) 등이 뒤를 이었다. 

올해 현대차는 지난해 판매량보다 6000대 많은 61만4000대를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기존 첸나이 공장에선 크레타 전기차(EV)를, 푸네 공장에선 베뉴 2세대 모델을 각각 생산해 현지 시장 침투를 더 가속화할 계획이다. 이번에 성 김 사장과 인도 정부 관계자간 회동에도 신규 공장의 첫 가동을 앞두고 협력 의지를 다시 한번 다지기 위한 의지가 담겨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 판매 2위를 달리는 베뉴는 내외관 디자인 개선과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이 보강된 완전변경 모델로 출시되며 신차 효과를 키울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을 중심으로 중국, 캐나다, 멕시코, 유럽연합(EU) 등 글로벌 국가간 관세 무기화 전쟁이 본격화하면서 현대차그룹 경영진의 출장길은 더 잦아질 것으로 보인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또는 사장단은 오는 19~20일 대한상공회의소가 꾸린 재계 경제사절단으로서 미국 워싱턴 정·재계 인사들과 만남을 가질 것으로 점쳐진다. 

인력 확보, 산학 협력을 위한 행보도 적극 이어가고 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최근 방한한 앙헬 카브레라 조지아공과대학교 총장 일행과 만나 미래 모빌리티 분야 협력을 논의했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배터리, 연료전지, 자율주행 등 핵심 기술 연구를 강화하기 위해 조지아공대와 협력의 폭을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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