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탈북민 236명 입국…전년比 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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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윤서 기자
입력 2025-02-04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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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 26명·여 210명…"코로나19 유행 전 탈북 인원 입국한 듯"

통일부 사진송윤서 기자
통일부 [사진=송윤서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에 입국한 북한이탈주민(탈북민)은 236명으로 전년 대비 20.4% 증가했다.

정부는 코로나 팬데믹(대유행) 이전 3국으로 탈북했던 장기 해외체류 인원이 국내에 입국하며 그 수가 늘어난 것으로 판단했다.

4일 통일부에 따르면 지난해 입국한 탈북민은 총 236명이다. 2023년 196명보다 20.4% 증가한 수치다. 성별로는 남성 26명, 여성 210명이다.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누적 입국 인원은 총 3만4314명이다. 남성 9568명, 여성 2만4746명으로 파악됐다.

통일부는 코로나 팬데믹 유행으로 국가 간 이동이 자유롭지 않았던 당시 3국에 체류했던 인원이 최근 한국 땅을 밟고 있다고 분석했다. 탈북 과정에서 동남아 국가를 경유하거나 3국 장기 체류 인원이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휴전선을 넘어 국내로 곧바로 들어온 인원은 3명이다. 구체적으로 △강화 교동도 탈북 1명 △강원 고성군에서 도보 귀순 1명 △서해 목선 탈북 1명 등이다.

여성 탈북민 비율이 남성보다 현저히 많았다. 이에 대해 통일부는 북한 내 가부장적이고 폐쇄적인 사회 분위기가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한은 조직사회로 구성되기 때문에 남성이 조직에 더 강하게 구속돼 직장에 나가야 한다"며 "경제난이 심화하면서 여성의 장마당 진출이 불가피해졌고 장마당 활동은 조직 생활을 완화하는 측면이 있다"고 했다.

여성은 또 자기 신분을 숨기기에 더 수월하다는 특징도 있다. 이 당국자는 "중국을 통해 탈북하는 사례가 대부분인데 중국에서 탈북민 신분을 숨기기엔 여성이 훨씬 좋은 조건"이라며 "결혼이나 식당 종업원 형태 등 다양한 형태로 은닉하기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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