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GTX 품고, 핵심입지까지... 이달 본청약 개시 고양창릉 미리 둘러보니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윤섭 기자
입력 2025-02-04 16:17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사진김윤섭 기자
4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에 마련된 고양 창릉지구 A4블록 모형도. [사진=김윤섭 기자]

"3기 신도시 청약을 기다려온 수요자가 많은 데다 고양창릉의 경우 서울과 가깝고 교통망 호재도 풍부해 높아진 분양가에도 수요자들이 많이 몰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LH 관계자)

이달 ‘3기 신도시’ 고양 창릉 공공택지지구(지구)가 본청약을 시작하고 본격적인 공급에 나선다. 올해 첫 번째 3기 신도시 본청약 물량이다. 부동산 시장 침체기에 민간 분양이 위축된 상황에서 공급되는 만큼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사전청약 당시의 추정 분양가보다 1억원 가까이 분양가가 오른 점은 유의해야 할 점으로 꼽힌다. 

4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에 마련된 고양 창릉지구 견본주택은 일반공개를 앞두고 막바지 정비가 한창이었다. 입구에는 방문객들을 위한 12석 규모의 상담창구가 설치됐고, 방문객이 쉴 수 있는 라운지와 어린이 동반 고객을 위한 전용 쉼터도 조성됐다. 견본주택은 오는 8일부터 사전청약 당첨자, 일반 청약 대상자 순으로 공개된다. 

견본주택에는 고양 창릉지구의 첫 본청약 단지인 A4·S5·S6블록의 대표 주택형인 전용 55㎡, 59㎡, 74㎡ 유니트가 마련됐다. 
 
전용 74㎡ 중 가장 많은 물량이 배정된 74A(106가구)는 전형적인 판상형 구조였다. 거실과 넓은 주방이 연결되는 구조라 20평대 아파트지만 확 트인 개방감이 느껴졌다. 주방 옆에 알파룸과 현관 창고 등도 조성돼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는 설계가 엿보였다. A4블록 전용 55㎡와 S6블록 전용 59㎡ 유니트도 주방과 거실이 연결돼 최대한 개방감을 살리고, 알파룸과 내부 곳곳에 팬트리를 적용해 작은 면적임에도 답답한 느낌이 들지 않았다.
 
사진김윤섭 기자
고양 창릉지구 S5블록 전용 74㎡ 유니트 내부 모습. [사진=김윤섭 기자]

고양 창릉지구는 이달 중순 본청약을 시작한다. 오는 17~18일까지 사전청약 당첨자, 19~21일 일반청약자를 대상으로 접수를 받는다. 전체 1792가구 규모로, 사전청약을 제외한 일반분양 물량은 391가구다. 일반분양 물량은 △A4블록(신혼희망타운) 전용 55㎡ 186가구 △S5블록 51·59·74·84㎡ 126가구 △S6블록 59·74㎡ 79가구 등이다.

고양 창릉지구는 서울과 가까운 입지 및 인근에 원흥·삼송·지축지구 등이 있어 생활 인프라가 풍부하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교통 호재도 풍부하다. 오는 2030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노선 창릉역이 개통 예정이며 고양시청과 서울 은평구 새절역(6호선)을 잇는 고양은평선 광역철도가 2031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관건은 분양가다. 공사비 상승으로 인해 사전청약 당시 추정분양가보다 1억원 가까이 분양가가 올랐기 때문이다. 블록별 최고 분양가는 △A4블록 55㎡ 5억5375만원 △S5블록 84㎡ 7억7289만원 △S6블록 74㎡ 7억1149만원로 책정됐다. 2021년 사전청약 당시 추정 분양가는 △A4블록 55㎡ 4억7289만원 △S5블록 84㎡ 6억7300만원 △S6블록 74㎡ 6억2078만원이었다. 추정치와 비교해 1억원 가까이 오른 셈이다. 

지난해 9월 본청약을 실시한 인천 계양지구는 전용 84㎡ 확정 분양가가 추정치보다 18% 상승하면서 사전청약 당첨자의 42% 정도가 본청약을 포기하기도 했다. 

A4 블록 인근 20평대 아파트인 도래울센트럴더힐(2015년 준공), 도래울센트럴파크(2013년 준공) 전용 59㎡ 최근 실거래가는 5억4400만원~5억7500만원 선이다. 신축이지만 더 작은 평형에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단지임에도 가격이 비슷하다. S6블록도 인근 단지인 도래울파크뷰도 전용 74㎡가 지난해 10월 6억4000만원(15층)에 거래됐다. 블록의 최저 분양가가 시세보다 높은 셈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고양 창릉지구가 서울과 가깝고 신축 공공분양인 만큼 가격 경쟁력이 충분해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가격 메리트가 있는 분양가상한제 단지가 서울 강남3구와 용산을 제외하면 3기 신도시에만 공급되는 상황이고, 신축 아파트 물량도 줄어들고 있는 추세여서 흥행 요건은 갖췄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분양가 인상이 부담이 될 수 있는데 현재 상황 상 분양가 인상은 불가피하고, 입지나 주변 시세 대비 가격을 봤을때는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며 "공공분양의 특성상 특별공급이 많은 편이라 본인에게 맞는 유형, 민간 분양과의 차이 등을 잘 살펴 청약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