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카카오 동맹…카나나에 GPT 탑재한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박진영 기자
입력 2025-02-04 15:15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정신아 대표-샘 올트먼 오픈AI CEO 대담 진행

  • 오픈AI와 전략적 제휴…공동 상품 개발 추진도

  • 카나나는 물론, 메신저·지도·결제 등 오픈AI 기술 접목

정신아 카카오 대표왼쪽와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4일 오전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 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정신아 카카오 대표(왼쪽)와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4일 오전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 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오픈AI와 카카오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전략적 동맹을 선언했다. 카카오가 개발 중인 인공지능(AI) 서비스 카나나는 물론 메신저·지도·모빌리티·커머스 등 카카오 모든 서비스에 오픈AI 기술력을 접목해 AI 대중화를 선도하겠다는 포부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4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보유한 오픈AI와 협력해 이용자 접점에서 초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AI 서비스 대중화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한국을 방문 중인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참석해 정 대표와 대담을 했다. 

정 대표는 "최고의 AI기술을 확보해 AI 시대에 상상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면서 "이를 위해 오랜 기간 오픈AI와 논의해왔고, 카카오는 오픈AI 기술을 가장 성공적으로 구현한 국내 서비스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챗GPT 앱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를 카나나에 활용하는 것은 물론 지도·모빌리티·결제 등 여러 서비스에 오픈AI 기술을 녹일 것"이라면서 "오픈AI와 공동 상품 개발을 위한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양사는 지난해 9월부터 'AI 서비스 대중화'라는 공동 목표 아래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해왔다. 

그 결과 카카오 주요 서비스에 오픈AI의 최신 AI기술 API를 활용하고, 기업용 서비스인 '챗GPT 엔터프라이즈'를 도입하기로 했다. 현재 개발 중인 카나나 역시 자체 언어모델과 함께 오픈AI 모델을 활용한다. 카나나는 카카오의 AI 에이전트 서비스로, 연내 출시를 목표로 지난해 말 사내 비공개 시범 테스트(CBT)를 진행했다. 정 대표는 "CBT를 통해 바꿀 부분이 많았고 계속 수정하고 있다"면서 "카나나 외에 다양한 AI 서비스를 개발 중이고, 이용자 일상 속에 자연스레 스며들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술 협력을 넘어 공동 상품 개발도 추진한다. 국내 사용자 관점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상품을 만드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올트먼 CEO는 "카카오와 AI 메신저처럼 공통점이 많고, AI 비전도 공유하고 있다"면서 "인공범용지능(AGI) 장점을 모두에게 제공하는 것이 저희 미션인 만큼 좋은 제품을 만들기 위한 공동 프로젝트를 많이 하고 싶다"고 했다. 정 대표 역시 "현재 공동 제품 개발을 위한 팀을 구성하고 다양하게 논의 중"이라면서 "카카오가 AI 대중화를 이끄는 데 오픈AI는 가장 중요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협력을 통해 카카오의 주요 AI 전략인 '모델 오케스트레이션'도 한층 강화했다. 이는 내부 모델에만 국한하지 않고 서비스별로 우수한 여러 AI 모델을 활용해 최고의 서비스를 구현하겠다는 것이다. 정 대표는 "카카오는 모바일 시대에 필요한 서비스를 가장 편리하게 제공해왔고, AI 시대에도 그러한 역할을 하겠다"면서 "하루가 다르게 진화하는 최고의 모델을 가장 빠르게 확보해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AI 기술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